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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순팬카페,"폐쇄 대신 활동계속" 자체결론

"범죄자 인권도 중요",후임 카페운영자가 활동 지속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09.02.05 07:54:44

[프라임경제] 군포 여대생 살인 사건 등 여러 건의 살인 혐의를 받고 있는 강 모 씨의 팬클럽이 네이버에 개설돼 논란이 빚어진 가운데(cafe.naver.com/ilovehosun), 이 카페가 결국 폐쇄 대신 존치로 자체방침을 발표했다.

   
   
이 카페를 운영했던 'GreatKiller'는 5일 새벽 공지를 통해, 최근 여론의 질타에 대한 입장을 재차 밝히면서 카페 존립 여부에 대한 입장을 공지했다. 이 글에서 또한 이 운영자는 희생자들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치 글에서 운영자는 "매니저(운영자) 본인의 닉네임과 '팬 카페' 라는 명칭에 대해서 이전의 공지를 통해 해명하였음에도, 그 어감으로 인해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회원님들의 의견에 공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래서) 닉네임은 즉시 다른 것으로 바꾸고 '팬 카페'를 '모임'으로 대체하려 하였으나, 네이버 정책상 6개월 동안 카페 명을 수정 할 수 없어 네이버 측에 꾸준히 별도의 문의를 하는 한편 후임 스텝에게도 이에 대한 책임을 유보할 생각"이라고 당장은 명칭 변경이 곤란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런 설명을 통해 네이버와 협의를 통해 고칠 여지를 열어뒀다.

아울러 후임 운영자가 취임할 것임을 밝혔다.

'GreatKiller'는 한편 이 글에서 "본 카페가 만들어 진지 약 나흘이 지났다. 그 짧은 기간 동안 범죄자의 인권 또한 존중 받아 마땅하다는, 그저 지극히 원론적인 주장이 이토록 많은 '돌팔매질'을 불러올 줄 몰랐다"고 말했다. 또 "한 성인(聖人)인 말씀하셨듯이 죄가 없으시어 그리도 쏟아 부으신 돌팔매인 지는 잘 모르겠으나, 마치 그 돌이 내던져지는 이 사회의 범죄자인권의식인 것만 같이 느껴져 참으로 씁쓸하고 괴로웠다"고 소회를 밝혔다.

아울러 "수많은 욕설과 비난의 여론으로 인해 무척이나 혼란스럽기도 하였고, 많은 분들의 조언, 혹은 협박과 같이 차라리 이쯤에서 카페를 폐쇄를 하는 것도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하였다"고 고민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러나, "강호순씨를 비롯한 범죄인들의 인권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는 여지를 두어 편향된 여론이 균형을 이루는 데 미약하게나마 기여하기 위해서라도 이 카페는 존치되어야 한다. 일부는 온라인이라는 활동범위의 제약을 근거로 본 카페의 역할론을 부정하며 '소용없는 짓'으로 규정하지만, 모종의 '잔상효과'를 통해 앞으로 범죄와 관련한 사회적 이슈가 터질 때마다 그 이슈를 접하는 일반 대중에게 두고두고 범죄자의 인권이 상기되게 함이 본 카페 최대목적이며, 우리는 그 가능성을 믿어 의심치 않음을 밝힌다"고 운영진 교체 등의 개편 후에도 존치하기로 최종 가닥을 잡은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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