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호주가 기준금리를 1% 낮추고, 420억 호주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내놓는 등 경기침체 해결을 위해 공격적 정책을 펴고 나섰다.
호주 중앙은행(RBA)은 3일 기준금리인 오버나이트캐시레이트를 기존의 4.25%에서 3.25%로 1%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번 금리인하 조치는 호주 재무부가 경기침체를 저지하기 위해 각종 가계 직접 지원 및 사회간접자본 구축 사업에 420억 호주달러(미화 250억 달러 상당)을 투입하는 데 부응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3년간 계속될 사회간접자본 구축 등을 지원하기 위해 유동성 공급을 쉽게 하기 위한 금리 조치가 단행된 것이다. 이번 금리 조정으로 호주 기준금리는 45년래 최저 수준이 됐다. 또 경기부양책으로 호주 정부는 적자 재정을 편성하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글로벌 경기 침체 분위기 속에서 20년만의 침체를 눈 앞에 둔 호주 경제를 살리기 위해 대규모 공사를 통한 일자리 확충 등 지난 대공황 당시의 케인즈식 접근이 호주에서도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작년 3분기 호주의 경제성장률은 8년래 최저인 0.1%까지 떨어졌지만, 이번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오는 6월 끝나는 이번 회계연도 호주의 경제성장률이 1%로 회복될 것으로 호주 당국은 기대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미국에서 대규모 SOC 사업 등에 대한 본격적 진행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데다가, 배드 뱅크 설립 문제가 난항 중인 상황에서 호주가 공격적으로 치고 나간 것이어서 주목된다. 미국이 이미 구상한 기본방식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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