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남양유업, 멜라민분유파동에도 끄덕없는 까닭은?

도덕성보다는 부채비율 0에 시장은 더 주목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09.02.02 08:44:41

[프라임경제] 남양유업(003920)이 멜라민 분유 수출 파문으로 구설수에 오르내리고 있으나, 주가에는 큰 영향을 받지 않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베트남에 멜라민 성분 혼입 의심 제품을 수출했으며, 이것이 29일 장 마감 이후부터 보도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30일 개장 후 주가가 혼란에 빠질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오히려 1.74% 오른 46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러한 안정적인 흐름은 이미 여러 번 식품류 파동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관련 소식에 둔감해진 데다가, 해당 제품이 국내 시장에 대량으로 풀린 게 아니라 어쨌든 해외 문제가 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현재 증시가 큰 호재가 없는 상황에서 남양유업이 주목받는 종목으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과도 무관하지 않다.

지난 29일 한화증권은 이른바 가치주로 현대H&S와 신라교역, 남양유업, 롯데칠성, 아이디스 등을 각각 꼽았다. NH투자증권도 비슷한 시점에 관심을 가져볼 만한 자산가치주 15선을 선정할 때 남양유업을 꼽았다.

이에 따라, 도덕성 논란이나 시장에서의 인지도 같은 거대 담론보다는, 부채비율이 제로(0)이며 시총 대비 현금성자산 비율과 유보율 등이 높다는(각각 100%, 1만4000%) 눈 앞의 가치에 시장이 더 주목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문제가 본격적인 외교 분쟁으로 비화하거나, 대규모 배상 책임으로 비화되는 경우가 남아 있다. 남양유업이 해당 국가에 수출하는 과정에서 멜라민 혼입 가능성을 인지시키지 않았다는 점이 새롭게 부각되는 상황이 2월부터는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