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미 금융회사 JP모건체이스가 지난해 가을 메이도프 사태 직전에 관련 펀드에서 빠져나와 화를 면한 일이 세인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세계 금융계에 충격을 준 사건에서 사실상 손실을 내지 않은 기민한 대응이 시장의 주목받고 있는 것. 그러나 JP모건을 믿고 펀드연계 채권에 투자한 투자자들에게는 이를 미리 고지하지 않아, JP모건 혼자만 살려고 했다는 비판 역시 일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는 JP모건이 메이도프 관련 잠재적 손실을 거의 보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JP모건은 지난 2006년 2억 달러 상당의 자금을 직접 투자하고, 메이도프에 투자하는 2개의 헤지펀드에 대해 투자자들을 끌어모았다.
그러나 메이도프 사태가 터지기 수개월전인 지난해 초가을 JP모건측은 돌연 펀드에 넣은 자금을 인출해 갔고 화를 피했다. 긴급하게 자금이 필요해서 인출한 게 우연히 화를 면하게 했다는 추측과, 위험 징후들을 짜맞춘 끝에 '문제' 판단을 내려 급히 움직였을 것이라는 추측까지 배경에 대한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JP모건이 우연이 아닌 위험 감지 능력으로 이번 비극을 비껴나갔다면 JP모건을 믿고 투자를 했던 이들을 사실상 버린 게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채권 투자자들은 "JP모건이 메이도프 관련 채권의 익스포져 축소를 전혀 고지하지 않았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는 상황이다.
펀드 투자자들에 대한 위험 정보 공개에 대한 권한이 없다는 점은 JP모건에 면죄부를 주겠지만, 도덕성 문제 때문에 체면이 깎일 가능성이 남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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