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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상한가는 못갔지만 영향력은 확인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09.01.28 15:55:31

[프라임경제] 흔히 대장주로 일컫는 삼성전자가 28일 장에서 저력을 과시했다.

28일 한때 삼성전자는 가파른 상승세로 인해 가격제한선에 도달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이는 좌절됐지만, 실적 악화에도 불구, 상승 저력을 얻을 수 있다는 점과, 다른 주식들에게 상승 모멘텀을 가할 수 있다는 능력을 재확인했다.

이번 앙등은 삼성전자가 어려운 실적 성적을 받아들었지만, 탄탄한 기반으로 세계 반도체 시장의 경쟁구도에서 끝내 살아남을 업종이라는 믿음이 시장 전반에 널리 퍼져 있음을 확인하는 기회가 됐다. 키몬다 파산으로 대만 반도체들은 오히려 자본이 약한 경우 줄줄이 무너질 것이라는 전망을 얻게 된 것과 대조적이다.

삼성전자는 가격이 높고 회사 규모가 있어서 상한가를 기록하기 어려운 구조다. 실제로 2000년 가을과 2001년 겨울에 상한가를 기록(종가기준. 장중 기준으로는 2008년에도 한 번 상한가에 도달한 바가 있음. 자료제공: 우리투자증권, 동양종합금융증권)한 이외에 삼성전자는 자신의 가격 상승 요인이 있더라도(예컨대, D램 가격 상승) 어느 정도 상승 이후에는 다른 주식들에 상승 동력을 공급하는 역할을 해 왔다.

28일 장에서도 삼성전자는 하이닉스 등 동종업계는 물론, 주가 전반에 투자심리 상승 효과를 가져왔다.

증권선물거래소가 2006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1% 변동할 경우 코스피 지수는 평균 2포인트 움직인다는 흥미로운 내용도 있을 정도다.

미래에셋증권 이학무 연구원은 "현 주가 수준은 PBR 1.26배로 1998년 평균 1.07배 대비 17% 할증된 수준으로 Valuation 매력이 있다"면서 "3개 사업부문의 역할이 균등해 지면서 안정성이 높아 졌을 뿐 아니라, 세트 사업에서의 지배력 강화로 인해 브랜드 가치가 크게 상승했다. 이를 고려해 보면 50~60%의 할증도 무리가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고 삼성전자를 평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실적 악화를 딛고도 안정적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고, 이에 따른 증시 훈풍 역시 기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뒤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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