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어닝 쇼크가 국내외에서 겹쳐 하락세를 이끈 날이었다. 설 연휴 전 마지막 장이었던 23일 코스피 시장은 전일 대비 22.83포인트 하락한 1093.40포인트까지 하락했다.
이날 하락세는 이미 아침 개장 얼마 후부터 20여 포인트가 밀리면서 시작했다. 미국 증시가 기업 실적 악화, 부동산 지표, 고용 지표 등의 악화로 급락한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삼성전자 어닝쇼크가 이미 일찍부터 예견된 탓에 개장 직후부터 이미 실망감으로 표출됐다.
하지만 이렇게 미리 투자심리가 냉각된 덕으로 10시 삼성전자가 큰 폭의 영업손실을 보고한 이후에도 더 큰 파장이 일어나지는 않았다. 이렇게 실망세를 미리 나누어 흡수한 모습을 띠면서 코스피는 한때 1100선을 위협받은 것치고는 선방했다고 볼 수 있다.
개인은 2681억원을 사들였고, 외국인은 1471억원, 기관은 1636억원을 팔았다. 프로그램은 1650억 매도 우위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섬유(0.11%)와 기계(1.01%)가 소폭 오른 것을 제외하고는 대개 떨어졌다. 철강 -2.92%, 전기전자 -3.92%, 은행 -0.70%, 건설 -2.94% 등의 낙폭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는 어닝 쇼크를 일으킨 삼성전자가 -4% 넘는 약세를 보였다. 현대중공업은 -2.65%, 포스코 -2.71% 등의 낙폭을 보였다. KT&G가 3.05% 오른 가운데, 친환경 산업 정책 기대감으로 수혜주로 꼽히는 두산중공업이 3.32% 상승했다.
이날 거래규모는 3조 4676억원대로, 상승종목은 215(상한가 5)개, 하락종목 582(하한가 4), 보합 88종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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