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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펀드, 새로 가입할까 환매할까

외국 저명 기관끼리도 관측 엇갈려 눈길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09.01.21 10:21:37

[프라임경제] 새해 들어 일명 중국 펀드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정국 정부가 올림픽 이후 경제 연착륙을 위해 각종 부양책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기대심리가 높이지고 있는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미국 소비가 둔화돼 전세계 소비가 둔화되고 이미 제로 성장이나 마이너스 성장 시대로 주요 선진국들이 돌입할 것이라는 전망들이 대거 작년 말 등장한 상황이라, 그나마 중국 말고는 믿을 구석이 없다는 인식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그동안 처참하다시피했던 중국 관련 각종 펀드는 현금흐름면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놓고 있다. 우선 펀드분석전문업체 제로인 자료에 따르면, 중국주식으로 분류할 수 있는 펀드들에 현금흐름 지수는 126으로, 글로벌주식 -20, 유럽주식 9, 북미주식 -7 등에 비해 크게 활성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주식이 17, 이상신흥국주식이 33인 것과 비교해도 크게 우수한 유입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중국 펀드의 자금 유입 현상은 비단 국내에서만 관측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도 고무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20일 ING가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를 봐도, 지난해 4/4분기 중국의 투자자심리지수는 103으로 3분기 88에 비해 크게 상승했다.

21일 나온 프랭클린 템플턴 투신운용의 보고서 역시 "저가 매수세 유입이 기대된다"는 분석을 제시하고 있다. 전문금융기관 골드만 삭스도 연초 보고서에서 중국 증시 반등 가능성을 점쳤다.

하지만 이같은 장밋빛 관측에 대해 제동론이 나오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우선 아시아권이 건실한 소비 시장을 조성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배경이 탄탄하지 못해 결국 미국 경제 위기에 연동될 수 밖에 없다는 우려다.

스티븐 로치 모건스탠리 아시아태평양 회장은 20일 “중국을 위시한 아시아 경제가 미국과 디커플링(연동에서 벗어난 일)을 이뤘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면서 “아시아의 개발도상국들은 이미 성장 멈췄거나 침체 국면으로 들어갔다. 중국의 경우 일부 성장을 할 것이나 수출 의존도가 높아 결국 다른 나라들과 영향을 주고 받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로치 회장은 “중국은 GDP 30% 가 수출일 정도이다. 그런데 세계 경제 성장이 끝나 중국도 흔들릴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결국 중국 증시를 살피려면 미국 증시와 경제를 반영하지 않을 수 없고, 미국 경제 전반이 회복 곡선을 산뜻하게 그리는가 여부가 중국 관련 펀드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즉 ‘환매’를 검토하려고 해도 어느 정도 일부 반등이 있는 상황에서 조금씩 덜어내야 하기 때문이다.

미국을 위시한 세계 경제가 ‘리바운드’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전형적인 브이 자 회복을 하는 대신 느리고 완만한 회복을 할 것이며 이에 따라 중국 증시 역시 큰 탄력 받기가 어렵다는 주장과 중국시장의 높지 않은 밸류에이션에는 이미 실적악화 전망이 '반영'돼 있다는 안이 충돌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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