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오바마 특수가 빠르게 소멸하고 있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 증시가 20일(현지시간) 급락세를 기록했다. 그간 이어온 신정부 출범에 따른 기대감은 주요기업 실적 발표 문제 등 경기지표 악화 조짐으로 상쇄돼 왔다. 더욱이 20일(현지시간) 시장에서는 대형 은행주들이 폭락하면서 위기론이 고조, 대통령 취임일이라는 축제 분위기가 무색할 정도의 마감지표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336.75포인트 급락한 7944.47를 기록, 8000선 붕괴를 경험했고, S&P 500은 4.04포인트 떨어져 805.08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85.73포인트(5.61%) 하락한 1443.6까지 밀렸다.
은행주들의 하락은 미 증시 전반에 악재로 작용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추가적인 자본확충이 필요할 것이라는 예상으로 20%대 급락세로 치달았다.
실적부진으로 사업 분할 용단을 내린 씨티그룹도 주가 안정세를 굳히지 못하고 10%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부정적 애널리스트 보고서로 인해 웰스파고 은행도 하락세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은행들이 시스템적인 위기를 맞고 있다는 우려가 상당 부분 불식되지 않는 한, 미 은행주의 수난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이것이 미국 증시 전반에 약세 기조를 만들 가능성 역시 잔존할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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