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항상 정제된 언어로 조용하게 현안을 짚는 논평을 선보였던 김유정 민주당 대변인이 드디어 '제 정신이라면 어떻게 그런 말을 하겠느냐'는 과격한 논조를 선보여 변신 배경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김 대변인은 국회 경력이 길지 않은 데다가, 평소 공개석상에서 과한 발언을 삼가하는 편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또 하나의 민주당의 입 역할을 맡고 있는 최재성 원내 대변인이 구사하는 '촌철살인' 논평에 비해서는 밋밋하다는 평가도 없지 않았다.
이렇게 정제된 언어로 품격있는 정당 대변인 역할을 수행하던 김 대변인이 '용산 철거민 사망'사건에 대해 발언하면서 과한 언사를 사용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김 대변인은 "과격시위의 악순환이 계속될 수 있는데 이번 사고가 그런 악순환을 끊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말한 김은혜 청와대 부대변인의 발언을 비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명을 거론하기도 해 상당히 격앙된 심경임을 시사했다.
김 대변인은 김 부대변인에 대해 "제정신이라면 국민의 생명을 앗아간 참상을 두고 어떻게 이런 발언을 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더욱이 "지금 청와대가 이 비극 앞에서 '과격시위' 타령을 하고 있을 때인가. 목숨을 건 철거민들의 저항을 경찰특공대를 투입해 안전장치 하나 없이 폭력진압한 결과가 아닌가"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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