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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중심亞경제,내수진작해야 위기극복可"

스티븐 로치 모건스탠리 아태 회장 간담회에서 주장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09.01.20 18:36:18

   
   
[프라임경제] 스티븐 로치 모건스탠리 아시아태평양 회장이 "한국이 대외의존도를 줄이려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경제 회복이 난망하다"고 주장했다.

로치 회장은 20일 여의도 국민일보 빌딩에서 열린 경제전망 간담회에서 "세계 경제 침체의 근본 원인은 미국의 소비에만 의지하는 세계 경제의 불균형구조에 있다"고 전제하고 세계경제에 대한 전망을 풀어냈다.

로치 회장은 "미국의 GDP 대비 소비지출은 72%를 기록하며 역대 신기록을 세울 정도로 소비가 크다"고 미국 경제의 소비 과다를 지적했다. 이어서 로치 회장은 "소득 증가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의 소비 증가는 부동산 가격 상승과 신용 버블로 간신히 지탱해 온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 미국의 GDP 대비 소비는 71%로 떨어졌지만 향후 신용버블 단계 직전인 67%까지는 하락해야 한다"면서 "미국은 앞으로 계속해서 소비를 줄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서 "이에 따라 미국 수출에 비중이 큰 아시아 경제는 빨리 대외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 "내수 진작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로치 회장은 "아시아 경제가 디커플링(미국 경제와 동조해 움직이지 않는다는 현상)에 성공했다고들 하지만, 그것을 수치로 정확히 풀어낼 공식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아시아 경제는 본질적으로, '아직까지는 미국 경제에 연동돼 움직이는 의존 경제'라는 설명이다.

   
   
로치 회장은 따라서 "향후 아시아는 자체적으로 소비를 늘리고 저축을 줄여야 세계 경제의 회복 국면을 맞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편 "세계 경제가 회복되더라도 향후 5년 동안 5%가 넘는 성장을 기대하기는 힘들다"면서 "리커버리(회복)이나 v자 회복이라는 표현은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완만하고 힘없는 상승세를 보이며 회복하게 될 것"이라고 단단히 대비를 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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