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드디어 긴 '오바마 효과'가 매듭을 짓는 조짐일까? 미국 증시가 마틴 루터 킹 휴일로 휴장한 가운데, 코스피 증시는 사흘만에 다시 내림세로 돌아서는 모습을 보였다.
20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23.84포인트(-2.07%) 내라면서, 1126.81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번 하락은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둔 설렘이 사실상 취임식 직전 급격히 사라지는 것으로 해석된다. 막연한 기대감을 거는 대신 실제로 눈앞에 각종 지표로 보이는 경기침체에 대한 현실적인 우려감이 우리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것이다.
이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890억원을 사들였으며, 외국인은 708억원을, 기관은 1626억원을 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물도 3000억원 가까이 매도 물량을 쏟아냈다(2999억원 매도 우위).
업종별로는 건설업(0.50%)을 제외하고는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특히 의료정밀(-6.46%), 금융업(-3.44%), 운수장비(-2.80%) 등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이번 건설업 강보합 움직임은 명단이 공식발표되기 전, 이미 금융당국의 워크아웃, 퇴출 대상에서 한 개 업체를 제외하고는 건설사가 퇴출되지 않을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일부 건설사들이 C등급을 받기는 했으나, 퇴출이 크게 이뤄지지는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업종 약세는 씨티그룹 분할(미 본국 소식)에 이어 일본의 씨티 계열사들의 신용등급이 일제히 하향 조정된(S&P는 이같은 조치를 단행했다) 결과 등 금융질서에 대한 세계적 불안요소가 아직 남아 있는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약세 종목이 많았다. 삼성전자가 -2.32% 내리면서 거래를 마감한 가운데 포스코(-1.25%), 현대중공업(-3.73%), KB금융(-5.34%) 등이 하락했다.
이날 상승종목은 214(상한가 6종목), 하락종목 608(하한가 8종목), 보합은 64종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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