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현재 추진 중인 이명박 정부의 주요보직 교체 작업을 요약하면 '고령화'와 '면죄부', '회전문'으로 요약할 수 있다.
주미 대사로 오바마 새 정부와 파트너십을 다질 책임자로 내정된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1949년생으로 고령인 데 이어서, 기획재정부 장관감으로 거론되는 윤증현 전 금융감독위 위원장 역시 1946년생으로 오히려 한 차기 주미 대사보다 고령인 인사다.
더욱이 윤 전 위원장은 이미 지난 1997년 외환위기 때 금융정책 실무자로서 책임이 없지 않다는 주장도 있다. 당시 직책은 금융정책실장(1급). 진동수 전 기획재정부 차관도 금년 경제위기에 대한 문책성 인사로 물러난 지 불과 반 년여 만에 화려하게 복귀해 사실상 이명박 정부가 경제운영 성적표에 대해 자책이 전혀 없음을 방증하는 게 아닌지 우려를 낳고 있다.
더욱이 진 전 차관의 경우 회전문 인사가 아니냐는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명박 정부가 인적자원 풀이 협소하다는 것이 너무 빨리, 확실히 드러났다는 것이다. 진 전 차관의 경우는 김영삼 전 대통령 시대부터 전문성을 인정받아 정권을 바꿔가면서 요직을 두루 역임한 한 차기 주미 대사 케이스와 막바로 비교하기 어렵다.
이런 면죄부, 회전문 인선 경향은 촛불시위 강경 진압의 책임 등으로 퇴진 압력을 받고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한 어청수 경찰청장이 오히려 청와대 경호처장 등으로 '영전'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를 실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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