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바다 건너 미국에서 신정부 출범이 임박한 가운데, 오바마 신임 대통령의 경기 부양 기대감이 세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대신증권은 19일, 미국 문제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실물경제 침체와 기업실적 악화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것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진경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주식시장의 조정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 연구원은 "먼저 시장이 우려하는 '2차 금융 위기'의 재발 가능성 낮다. 미 금융권에 대한 추가 구제금융 투입으로 적어도 다음 실적 발표 시즌인 오는 4월까지는 미국 상업은행들의 파산 위험에 처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성 연구원은 사람들이 최고의 호재로 꼽아온 오바마 대통령 취임과 관련, "취임 이후 정책 기대감은 오히려 약화될 것으로 관측된다"고 분석했다
성 연구원은 "현재 8250억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추진되고 있으나 경기부양책이 실물 경제에 반영되는 시기는 적어도 금년 상반기는 지나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성 연구원은 "이는 올 상반기 동안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기침체를 알리는 경제지표들과 2007년 하반기 이후 역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기업실적이 주식시장을 압박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더욱이 성 연구원은 "4분기 한국 경제의 역성장과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적자 여부도 주식시장 참가자들은 고려해야 한다"고 주목했다. 또 "지난 4분기 우리나라 경제의 역성장은 수출 부진에서 비롯되었지만 올 상반기에는 수출부진 여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내수 부문의 침체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삼성전자의 실적이 시장 전망치에 미치지 못할 경우 향후 실적 전망의 하향 조정은 속도를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해 내수 부진 본격화에 따른 증시 분위기 침체도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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