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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한화에 "자금계획 다시 내라"

대우조선해양 인수가격 줄다리기 2라운드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09.01.13 15:10:13

[프라임경제] 대우조선해양 매각을 둘러싼 산업은행과 한화측 줄다리기가 2라운드에 들어섰다.

산업은행은 13일 한화에  "이번주 말까지 인수대금을 충당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현가능한 자금조달계획을 제출해 줄 것을 다시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는 산업은행이 한화가 JP모건을 통해 제시한 자금조달계획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의사표시로, 사실상 인수가격을 줄여달라는 한화측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한화는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에서 현대중공업과 포스코를 따돌리는 데 성공했으나, 세계 경제침체가 본격화되면서 자금 조달 능력에 의구심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한화는 장기동 빌딩과 대한생명 주식 매각 등으로 활로를 꿇으려 했으나, 금융위기와 경제침체 여파로 이것이 여의치 않았다는 후문이다. 이에 따라 한화는 매각가 조정 필요성을 역설하는 등 공세를 취했지만 산업은행은 불가 입장을 견지해 왔다. 이번 통보는 이러한 입장의 재확인으로, 사실상 최후통첩으로 해석된다.  만약 한화측이 계속 시간을 끌려고 하는 경우 매각 딜 자체를 다시 생각할 수도 있다는 산업은행측 태도에 한화가 어떤 반응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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