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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르바,영화'캐치미 이프 유캔'처럼 정부특채?

영화처럼 '특채 후 국익위해 제2인생'가능성 촉각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09.01.10 07:45:48

[프라임경제] 희대의 경제전문 논객 미네르바가 체포된 가운데, 그의 '특채 이야기'가 솔솔 나오고 있다.

경제적 관점이 명확한 글로 온라인 세상을 달군 데다가, 검찰 역시 "그에게 백지를 준지 40분만에 높은 수준의 글이 나왔다"는 점을 언론을 통해 공개할 정도로 '인정'한 상태다.

이에 따라 그가 사법처리를 받느냐는 별론으로 하고, 그의 '처벌 그 이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에 대한 높은 관심이 영입 관심으로 전이되고 있는 조짐이 이미 나오고 있다. 따라서, 사법처리 수순이 마무리된 이후 각종 본격적으로 러브콜이 쏟아질 것은 불문가지라는 이야기다. 

◆ 경제전문기자, 애널리스트 등 '러브콜 가능성'

우선 그에 대한 특채 우대 논란은 언론권에서 제기했다.

'한국일보'는 '서화숙 칼럼'을 통해 비유의 형식으로 "정부에서 자문을 그에게서 받아야 되는 게 아니냐"는 제안을 이미 그가 활동을 활발히 하던 시절에 한 바 있다.

여기에 그가 체포된 이래, 인터넷매체 '오마이뉴스'에서도 미네르바를 경제부 기자로 특채하겠다고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외환 관련 업계에서도 '귀신같은' 환율 부문 예측능력에 관심이 있다는 전언이다.

국회 예산결산특위 위원장인 이한구 의원(한나라당)도 "이번에 체포된 사람이 진짜 미네르바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진짜 미네르바고, 독학을 해서 그 정도로 실력을 키웠다면 대단하다"라고 평가했다.

◆ 영화 '캐치 미 이프 유 캔'과 흡사, 정부기관 특채 가능성 있나?

이 시점까지 언급된 여러 가능성 중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정부기관 활용설'이다.

이번 사건이 관심을 끄는 것은 이번 사건이 지난 1950년대를 떠들썩하게 했던 '프랭크 애버그네일' 사건과 유사하다는 점이다. 

프랭크 애버그네일은 팬암 등의 회사수표를 위조하는 방식으로 미국 금융권을 농락했고, 연방수사국의 오랜 추적 끝에야 유럽에서 검거돼 압송됐다.

그의 각종 위조 실력은 가석방 이후 '감식안'으로 전용돼 금융범죄 차단으로 수사기관에 조언을 하는 쪽으로 활용되기도 했다. 이 줄거리는 영화 '캐치 미 이프 유 캔'으로 헐리우드에서 다뤄지기도 했다.

'이이제이'이라는 말처럼, 해당 부문을 가장 잘 아는 '악동'을 첨병으로 정부기관에서 재활용한 사례다. 우리 나라에서도 전설적 해커가 검거, 처벌 후 방어벽 구축 전문가로 변신한 적이 있다.

즉 정부기관이 마음만 먹으면 그의 경제지식을 정부 참모역으로 사용할 수는 있다는 이야기다.

미네르바 사건이 정부당국을 상당 기간 곤란하게 한 점, 오랜 추적 끝에 꼬리가 잡힌 점, 검거 후에도 숱한 이슈를 만들고 있는 점에서 미국 애버그네일 사건과 유사한 패턴을 밟고 있는 가운데, 우리 정부당국이 미국 당국처럼 '악동'의 능력에 제 2의 장을 마련해 줄지 '결말유사성'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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