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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오토넷 합병무산에 동반하락

"인수합병 무산이 오히려 호재" 추세와 반대 '눈길'

임혜현 기자 | koimm22@/tea@newsprime.co.kr | 2009.01.08 10:27:38

[프라임경제] 현대모비스(012330) 주가가 인수합병 무산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8일 아침 공시된 바에 따르면, 그간 현대모비스는 자동차부품 미래기술을 선도하기 위한 장기적인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해온 현대오토넷 합병계약을 이사회 결의로 해지했다.

현대모비스측은  해지 사유로 금전적 부담을 들고 있다. 모비스 관계자는 "전 세계적인 경제 침체로 인한 급속한 주가 하락으로, 상당수의 주주들이 차익실현을 위해   2조 8,796억 원 규모의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함에 따라, 회사의 과도한 자금 부담이 발생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모비스 관계자는 또 "과도한 자금 부담을 감수하면서 이 합병을 진행할 경우, 현대모비스는 물론 현대오토넷의 성장 가능성에도 저해가 되며, 이로 인해 장기적으로 주주들의 피해도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러한 회사측 설명에도 주가는 실망감이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전날 2,000원 상승하면서 마감했던 모비스 주가는 8일 아침 10시 20분 현재 2,800원 하락한 67,200원에 거래 중이다. 아침 개장 이후 지속적으로 낙폭을 키우고 있어, 하락세는 더 클 수도 있을 전망이다. 현대오토넷도 하락 중이며, 퍼센트 지수로만 보면 -4.9%(145원 하락한 2,900원) 모비스(-3.9%대)보다 충격이 더 큰 상황이다.

이는 근래에 인수합병이 무산되는 경우 오히려 주가가 안정 경향을 보이는 것과 대조적이며, 모비스와 오토넷간 합병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히 컸음을 방증하는 것으로 읽힌다.

한편 모비스측은 "전 세계적인 경제 침체를 우려하여 회사의 내실을 다지고 미래 투자를 위한 재원 마련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판단한다"면서도, "그러나 자동차 전자화는 회사의 장기 성장을 위해 필요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바, 당사는 전장사업 확대 방안을 앞으로도 다각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과도한 매수청구권 행사 등이 없을 정도로 주식시장과 경제여건이 개선되면 다시 인수 노력이 이어질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가까운 장래에 모비스측이 이번 주가 방향에서 읽힌 시장 기대를 업고 다시 M&A를 추진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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