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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은행주 KIKO악재 감당가능"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09.01.02 07:38:06

[프라임경제] 키코 상품에 대한 모나미와 디에스엘시디- SC제일은행간 효력가처분 신청이 작년 연말 받아들여진 가운데, 2일 새해 증시가 개장한 다음 은행주가 어떤 흐름을 보일지 눈길을 끌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은 은행주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 분명하지만 타격은 감내할 수 있을 정도라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 이준재 연구원은 2일 "키코 피해 기업들의 추가적인 가처분 신청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향후 은행들이 대거 소송에 휘말릴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 연구원은 하지만 "이번 판결과는 달리 지난 12월 중순 경 모 중소 제조업체가 신한은행을 상대로 '은행의 강요에 의해 키코에 가입했다'고 효력을 정지시켜 달라는 가처분신청은 같은 재판부에 의해 기각된 바 있다. 따라서 지금까지 접수된 수십여 건의 키코 관련 소송은 건별로 판결은 다르게 나올 전망"이라고 전체적인 키코 대거 무효 사태까지 전망하는 것은 섣부르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 연구원은 "은행의 거래상대방 위험에서 차지하는 키코 비중은 미미하다. 키코 계약의 만기는 대부분 올 상반기 안에 도래하여 손실이 확정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키코 계약에 의한 손실은 원/달러 환율이 급반등 하지만 않으면 앞서 언급했듯이 수 조원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은행주 전반에 대해서는 중립 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파생상품 계약에 의한 거래상대방 위험은 한국씨티은행과 SC제일은행이 높고, 유니버스 내에서는 신한지주, 하나금융, 우리금융 등이 높은 편"이라고 조언했다.

현대증권 윤창배 연구원도 "우발채무의 현실화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면에서 은행주에 악재"라고 해석했다.

윤 연구원은 "다행히 손해가 현실화 되지 않더라도 은행의 신뢰에 손상이 가는 것이며 파생상품영업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우려했다. 그러나 윤 연구원은 "다만, 예상할 수 있는 미래 손실액은 키코 계약 잔액이 빠르게 줄고 있고 자본 확충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윤 연구원은 "다른 악재와 겹치지만 않는다면 은행이 감내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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