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2009년 첫해, 기축년 소의 해를 맞이해 주요 정당들이 소에 주목했다.
민주당의 정세균 대표가 신년사에서 소를 언급한 가운데,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은 '석전우경', 돌밭을 가는 소를 똑같이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한나라당은 박희태 대표의 신년사를 통해 "석전경우(石田耕牛)라는 말이 있는데 돌밭을 갈아엎는 소라는 뜻이다. 한나라당은 석전경우처럼 경제 살리기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동당은 당대표 명의의 논평 대신 '일하는 사람들의 희망 민주노동당' 명의로 신년사를 전해 "석전우경(石田牛耕), 민주노동당은 돌밭같은 세상을 소처럼 갈아엎겠다"고 강조했다.
이렇게 현재 정국을 어려운 상황으로 인식하는 점이나 어순은 다르지만 같은 표현을 주목한 점은, 두 당이 모두 돌밭처럼 어려운 시대를 주도적으로 타개해 나가겠다는 뜻에서 인식을 같이 한 것이라 주목된다.
하지만 민노당은 방송법 개정안, 집회및시위에관한법률 개정 등 이른바 쟁점 법안 개정문제에서 강성 반대 입장을 나타내고 있고, 한나라당은 이 개편을 주도하는 172석 규모 공룡 여당이라는 점에서 입장에 차이가 있다.
한편, 한나라당의 석전경우는 주로 경제침체를 주목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초점이 조금 다르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과 민노당이 화두로 삼고 있는 석전경우 두 마리가 국회본회의장 점거농성 상황 하에서 시작된 2009년 정국에서 어떻게 격돌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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