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가 내년부터 교섭단체 대표로 나서게 된 가운데, 제 역할을 다할 수 있을지 눈길이 쏠리고 있다.
당초 자유선진당은 이회창 당총재가 청와대를 방문했다가 이명박 대통령 면담을 거절당하는 등 몇 차례 사건 끝에 교섭단체를 구성하지 못해 제대로 대우를 받지 못한다고 판단, 창조한국당과 손을 잡고 '선진과 창조의 모임'을 구성했다. 당초 양당에서 1인씩을 세워 공동 원내대표를 내는 것도 검토했으나, 한 해 단위로 교대로 맡기로 가닥을 잡은 바 있다.
이미 합의한 대로 당연히 문 대표가 교섭단체 대표로서 활동해야 한다는 것이 당연해 보이지만, 문제는 문 대표가 선거 소송 중인 상황 때문이다. 우선 문 대표는 현재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판결을 받아 진행 중이다. 대법원 확정 판결까지는 신분이 불안한 상황인 데다가, 재판으로 시간을 빼앗길 수 밖에 없어 원내대표로서 활동이 쉽지만은 않은 입장이다.
더욱이 문 대표는 "정치에 입문한 것을 후회한 적도 있다"고 토로하는 등 마음고생이 심해, 제대로 정치적 역량을 발휘할지에 대해서도 우려가 있다. 깨끗한 CEO 이미지로 등장했다가 금품 수수와 공천을 연결지었다는 혐의를 받는 데 따른 자괴감이 정치적 위축을 가져올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새해 그에게 주어진 역할은 정치적 변신 혹은 침체를 결정짓는 반환점이 될 전망이다. 3석의 창조한국당, 그리고 그 대표인 문 대표의 원내교섭단체 대표 급부상이 제3의 교섭단체로서 한나라당과 민주당 간 중재 역할을 잘 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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