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무릎 인공관절 수술은 퇴행성 관절염 치료의 주요 선택지로 자리 잡으며 적용 범위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기술 발전으로 기구 수명은 늘어났지만, 수술 건수 증가와 함께 마모나 이완, 감염 등으로 인한 재수술 사례도 동시에 증가하는 추세다.
과거 10~15년에 머물렀던 인공관절의 수명은 소재 기술의 발전과 로봇 수술 등 정밀 의료기술 도입에 힘입어 최근 20년 이상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국내 인공관절 수술 건수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기구의 마모나 이완, 감염 등으로 인해 재수술이 필요한 사례 역시 꾸준히 늘고 있다.
이같은 흐름 속에서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 전문 병원인 연세사랑병원이 '인공관절 재수술센터'를 본격 가동하며 의료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해당 센터는 단순한 부품 교체를 넘어, 첫 수술보다 난도가 높은 재수술을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서동석 연세사랑병원 재수술센터 원장이 환자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 연세사랑병원
인공관절 재수술은 기존 임플란트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골 결손이 발생하고, 주변 조직의 유착과 해부학적 구조 변화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정형외과 분야에서도 고난도 수술로 꼽힌다. 손상되거나 변형된 뼈에 인공관절을 다시 안정적으로 고정해야 하기 때문에 집도의의 숙련도와 병원의 시스템적 지원이 치료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
환자 특성 또한 수술 난도를 높이는 요인이다. 연세사랑병원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재수술 환자 833명 중 58%가 70대 이상 고령층이다.
고령 환자의 경우 고혈압, 당뇨 등 기저질환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수술 기술뿐 아니라 전신 상태 관리가 중요하다. 이에 따라 병원은 정형외과를 중심으로 내과, 영상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가 참여하는 협진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통합 진료 체계는 수술 효율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일반적으로 재수술은 첫 수술보다 2배 이상 시간이 소요되지만, 연세사랑병원은 이를 약 1시간 내외로 단축하는 성과를 냈다. 수술 시간과 마취 시간을 줄임으로써 합병증 위험을 낮추고 고령 환자의 부담을 크게 줄였다는 평가다.
서동석 인공관절 재수술센터장은 재수술 성공의 핵심으로 조기 진단을 강조하며 "수술 이후 장기간 통증이 지속되거나 무릎 불안정감, 부종과 열감 등이 나타날 경우 인공관절의 마모나 이완을 의심해야 하며, 특히 감염은 조기 대응이 늦어질수록 치료 기간이 길어지고 뼈 손실이 커질 수 있어 신속한 진단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연세사랑병원은 고용곤 원장을 비롯해 서동석, 정재현 원장 등 풍부한 임상 경험을 갖춘 의료진이 진료부터 수술까지 전 과정을 담당하며 치료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이러한 전문 센터의 운영은 재수술의 어려움으로 치료를 미뤄온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다.
병원은 최근 800례 이상의 재수술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문성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향후에도 협진 체계를 고도화하고 고령 환자 중심의 안전한 치료 환경을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