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경선 후보인 김영록(왼쪽부터)·강기정·정준호·주철현·신정훈·민형배·이병훈 예비후보가 14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예비경선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대응에 나섰다.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22일 "공개되지 않은 허위 득표율이 유포되며 선거를 혼탁하게 하고 있다"며 무관용 원칙을 천명했다. 당헌·당규상 예비경선 득표율과 순위는 비공개가 원칙이지만, 이를 악용한 조직적 유포가 이뤄졌다는 판단이다.
실제 지난 20일 예비경선에서는 본경선 진출자 5명(김영록·강기정·주철현·신정훈·민형배)만 기호순으로 발표됐을 뿐, 구체적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일부 문자에는 후보별 득표율이 소수점 단위까지 담겨 확산됐고, '받은 문자' 표시까지 덧붙여 신뢰를 가장했다.
당 선관위는 이를 "경선의 공정성과 신뢰를 훼손하는 중대한 선거질서 교란 행위"로 규정했다. 특히 후보 측 개입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적발 시 자격 박탈·제명·형사고발 등 최고 수준의 제재를 예고했다.
논란은 곧바로 고발전으로 번졌다. 민형배 후보 측은 "80여 개 단체방에서 조직적 유포 정황이 확인됐다"며 7명을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신정훈 후보 측은 "민 후보 역시 과거 여론조사를 경선 득표율처럼 활용했다"며 '이중 잣대'라고 맞받았다.
결국 허위 정보는 단순한 해프닝을 넘어, 상대를 흔들기 위한 전략적 도구로 변질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비공개 구조 자체가 오히려 음성적 정보전을 부추겼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표면에서는 비방전이 격화되고 있지만, 물밑에서는 전혀 다른 흐름이 감지된다. 결선 진출을 겨냥한 '합종연횡'이다.
강기정·신정훈 후보는 23일 천주교 광주대교구를 함께 방문할 예정이다. 공식적으로는 지역 상생을 내세웠지만, 정치권에서는 사실상 연대의 신호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민형배·주철현 후보 간 연대 가능성도 꾸준히 거론된다. 두 후보 모두 재선 의원이자 기초단체장 출신으로 정치적 결이 유사하고, 지역 기반 역시 상호 보완적이라는 평가다.
김영록 후보 역시 경선 중도 사퇴 인사와의 연대 가능성이 제기되며 세력 결집에 나서는 모습이다. 중도 사퇴자의 행보 하나하나가 '결선 대비 포석'으로 읽힌다.
통합시장 선거는 전례 없는 구조다. 광주와 전남이라는 서로 다른 정치 기반이 결합된 만큼, 단독 경쟁보다 연대가 승패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경선의 본질 역시 '보이지 않는 숫자'를 둘러싼 정보전과 '보이는 권력'을 향한 연대전으로 압축된다.
정치권 관계자는 "2인 결선이 확정되는 순간 현재의 갈등 구도는 급격히 재편될 것"이라며 "허위 정보로 판을 흔들고, 막판에는 손을 잡는 선거의 전형적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허위 득표율 유포는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라 유권자의 판단을 왜곡하고 경선의 공정성을 훼손하는 중대한 선거질서 교란 행위다. 특히 비공개 원칙을 악용한 조직적 유포는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엄중하게 다뤄져야 한다.
이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선관위가 무관용 원칙 아래 철저한 조사와 신속한 제재를 통해 불법 행위를 차단하고, 경선의 신뢰를 지켜야 한다는 요구에 힘이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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