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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증권 매각의혹, 전형적 권력형비리 사건"

농협의 증권사 인수 등에 노무현 전 대통령 측근개입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08.12.22 16:21:10

[프라임경제] 세종증권 인수 및 휴켐스 매각 비리에 관한 검찰의 중간수사 결과 발표가 나왔다.

이 사건에 대해 22일 오후 검찰은 일단 "대통령의 친형과 고교 동기, 측근 인물들이 농협의 증권사 인수 등에 개입해 100억원대의 금품 로비를 벌인 전형적인 권력형 비리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이날 세종증권 매각 비리 의혹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인 건평 씨와 고교 동창인 정화삼씨, 후원자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 등을 이미 구속한 바 있다.

이번 중간 수사 결과 발표에서 검찰은 노건평 씨와 정화삼, 정광용 형제는 세종캐피탈 홍기옥 사장으로부터 농협이 세종증권을 인수할 수 있도록 정대근 전 농협회장에게 청탁을 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29억 6,3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두고 있다.

한편, 박 회장은 농협의 자회사였던 휴켐스를 태광실업이 인수하도록 도와달라고 정 전 회장에게 청탁을 하며 20억원을 전달했다.

검찰은 이 청탁에 의해 농협이 입찰가격보다 322억원이나 할인된 가격에 팔아 고스란히 손해를 본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에서 "지난 2007년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대통령 친인척 비리 관련해 김형진 세종캐피탈 회장을 상대로 세종증권 매각 경위를 조사하다 사실상 중단했다"면서도 어떤 경위로 중단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해, 향후 이 부분에 대한 추가 규명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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