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고려대 지면 광고가 전임 총장에 대한 비판을 불러오는가 하면, 정치적 논란으로 확산되는 상황을 만들며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고려대는 지면에 대대적인 광고 공세를 펴고 있다. 고려대 경영대는 이명박 대통령을 배출한 명문이자, 장학금 수혜폭이 넓은 강점이 있다.
그러나 이런 자신감이 지면 광고에서 서울대 비교 전략을 펴는 방향으로 나가면서 문제가 생겼다. 고려대가 신문 등에 내보내고 있는 이 광고는 좌측에 여고생이 "정말 하나만 빼고 다 좋아요?"라고 질문하고 우측에 실린 광고에서는 고려대 재학생이 "서울대보다 좋다"고 답하는 방식으로 눈길을 끈다. 하지만 읽기에 따라서는 하나만(서울대) 빼고라는 세인들의 인식을 깨자는 의도를 담은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일보'가 서울대 관계자들의 불쾌감을 전하는 기사를 내보내는 등 서울대와 고려대간 감정싸움으로 번지는 양상을 만드는 단초가 되고 있다(이후 '조선일보' 등이 인용보도).
문제는 또 있다. 고려대 광고 문제를 다룬 기사가 주요 포털에 전송되자, 우리 사회에 뿌리깊은 학교별 서열 논쟁에 입시철이라는 특수한 상황까지 맞물리면서, 일파만파로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것(22일 오후 1시 30분 현재 이 한국일보 기사는 엠파스에서 주요뉴스 1위로 자리매김하는 등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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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고려대 경영대가 이 대통령의 출신교라는 점도 문제로 작용해 더 복잡한 논란을 낳았다.
이 포털 기사 페이지 밑에 수많은 댓글이 붙은 가운데, 리플들이 대부분 '고려대가 어윤대 총장(전에 총장을 역임했으므로 정확히 쓰면 전 총장이 맞음. 고려대에 경영 마인드를 불어넣었으나 학교의 상업화 논란도 가려온 인사다) 시절부터 광고에 매진하더니 이젠 아예 균형감각을 잃었다'거나 'MB를 배출해 경제를 망치고도 할 말이 있느냐'는 등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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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복잡한 논란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입시철이 끝날 때까지는 당분간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이번 사건은 고려대가 입시에서 계수 조정 오류를 일으킨 게 아니냐는 고교 교사들의 의혹 논란과 더불어 2009학년도 고려대 입시에서 양대 뉴스로 기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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