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금호생명 매각 절차가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는 가운데, 매각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14일 현재 업계에 알려진 바에 따르면, 12일 입찰제안서 접수가 마감된 가운데 금호생명 인수 출사표를 던진 업체는 미국계 메트라이프, 그리고 푸르덴셜생명 등 외국업체와 국내 사모 펀드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외국계 중에서도 악사 보험은 인수의향서를 일단 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의 K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롯데그룹 등은 결국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져 향후 금호생명은 외국계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매각 주관사인 JP모건은 조만간 입찰제안서를 검토해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하지만 의견을 제출한 업체들이 금호그룹이 기대하는 수준의 가격이 제시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변수로 남아 있다. 금년 들어 유례 없는 불황과 주가 하락 경향으로 인해 금호생명 주가(장외)도 크게 떨어진 상황이기 때문에, 금호그룹으로서는 지나치게 할인된 가격으로 금호생명을 내놓을 수 없다고 판단할 수 있다. 현재 금년초 기준으로 보면, 금호생명의 주가는 약 1/3 로 평가절하됐기 때문.
금호그룹이 유동성 해소를 위해 금호생명을 내놓은 만큼, 금호그룹으로서는 당연히 어느 정도 기대치를 가질 수 밖에 없다. 경우에 따라서는 매각 절차가 지연될 여지가 남아 있는 셈이다. 매수자들이 생각하는 '시장 상황'과 매각자의 '기대' 사이에 놓인 꽤 큰 간격이 어떻게 조화를 이룰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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