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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제이링크, 현대모비스 협력업체 등록…글로벌 휴머노이드 시장 본격 진출

전세계 공급망 납품으로 내년 실적 퀀텀점프 예상…'동반성장 프로그램'의 수혜도 기대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25.12.15 09:05:06

와이제이링크 한국 본사 전경. ⓒ 와이제이링크


[프라임경제] 표면실장기술(SMT) 전문기업 와이제이링크(209640) 본사는 현대모비스(012330)의 공식협력업체로 등록되며 자동차향 전장부품 시장 공략에 속도를 붙이게 됐다고 15일 밝혔다. 

현대모비스의 글로벌 생산거점 전체를 아우르는 납품자격과 파트너십을 확보했다는 의미가 크다. 로봇과 인공위성 등 미래산업 분야의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점도 주목된다. 

15일 와이제이링크는 한국본사의 현대모비스 협력업체 등록과 함께 라우터(Router) 설비파트 수주를 받았다고 밝혔다. 

라우터는 자동차 전장부품 제조공정에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 설비다. 각종 부품을 부착한 인쇄회로기판(PCB)는 차량 1대 분량의 모듈로 절단되는데, 이 과정에서 충격이 크면 앞뒤 모듈라인 전체에 불량이 발생한다. 

와이제이링크 라우터는 물리적 스트레스를 최소화해 정밀부품의 품질을 유지하는 고난도 기술을 지니고 있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올해 4월 현대모비스로부터 협력업체 등록을 먼저 받은 와이제이링크 멕시코법인도 워크 컨베이어(Work Conveyor)라는 장비를 수주·납품했다. 워크 컨베이어는 SMT라인의 각 장비를 연결해주고 PCB 육안검사를 가능하도록 하는 핵심품목이다. 

현대모비스 협력업체 등록과 납품은 글로벌 부품시장 진입을 위한 '하이패스'로 평가된다. 해외 법인과 계약할 경우 해당 지역 공장에만 납품이 국한되지만, 와이제이링크처럼 본사가 협력사로 등록되면 미국·유럽·인도 등 현대모비스가 진출한 전 세계 모든 생산 기지의 설비 입찰에 즉시 참여할 수 있는 자격(Vendor Pool)이 부여된다.

현대모비스가 운영 중인 '동반성장 프로그램'의 수혜도 기대된다. 본사등록 협력사는 단순 하청구조를 벗어나 신기술 공동개발(R&D), 특허공유, 유동성 지원 등 다양한 상생협력 대상이 된다. 

이는 와이제이링크가 개발하고 있는 차세대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에 필요한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기술적 지원을 동시에 확보했음을 시사한다.

이번 협력업체 등록은 와이제이링크가 지난 8월 준공한 멕시코 공장과 맞물려 즉각적인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북미 전동화 전략의 일환으로 멕시코 생산 거점을 확대하고 있다. 

와이제이링크는 멕시코 현지 생산을 통해 물류비를 획기적으로 절감하고, 고객사의 라인 증설 및 유지보수(A/S) 수요에 실시간으로 대응하는 '밀착형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이 내연기관에서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와 전기차(EV)로 전환되면서 SMT 장비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차량 1대당 탑재되는 고성능 반도체와 센서 모듈이 급증함에 따라, 이를 실장하고 이송하는 장비의 정밀도가 수율을 결정짓는 핵심변수가 됐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 수주물량이 본격화되는 내년에는 실적 퀀텀점프도 예상된다. 휴머노이드 로봇개발과 우주 항공산업 분야에서도 업체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와이제이링크는 테슬라, 스페이스X 등 글로벌 혁신 기업에도 SMT 장비를 납품하는 등 높은 기술장벽을 입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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