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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 유동성 위기 넘겼지만…실적 반등 요원

투자의견 '중립'…단기 모멘텀 '부재'

박진우 기자 | pjw19786@newsprime.co.kr | 2025.12.15 08:52:36

ⓒ 티웨이항공


[프라임경제] 한국투자증권은 15일 티웨이항공(091810)에 대해 1900억원대 유상증자를 통해 유동성 위기를 넘겼음에도 불구하고, 실적 회복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11일 총 1912억원의 자본확충을 발표했다. 이번 자본확충은 최대주주 배정 유상증자 1000억원, 구주주 대상 유상증자 912억원으로 구성됐다.

이번 유상증자의 예정 발행가는 최대주주 배정분이 1567원, 구주주 대상은 현 주가 대비 23% 할인된 1185원으로 책정됐다. 발행 후 주식 수는 약 52% 증가하게 된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에 대해 "3분기에만 순손실로 1200억원 이상이 발생하며 자본이 390억원 수준까지 감소했던 상황에서, 대명소노그룹이 이번에도 자본확충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며 유동성 위기를 진화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실적 측면에서는 당분간 적자 구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4분기 추석 연휴 효과와 일본 노선 수요 회복이 기대되지만, 동남아 노선 부진과 유럽 비수기 영향으로 적자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진단이다. 다만 4분기부터는 적자 폭을 점진적으로 줄여나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장거리 노선 확대에 따른 어려움도 지적했다. 기재 8대 확보와 규제 해소라는 긍정적 재료가 있지만, 실제 수익으로 직결되기까진 난항이 예상된다. 캐나다·호주 취항 효과와 일본 노선 회복세는 반가운 일이지만, 유럽 노선에서 중국·중동 항공사들과의 경쟁이 격화되고 있어 부담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2026년 실적 기대치는 낮출 필요가 있지만, 항공시장 재편 과정에는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상장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자본확충 여력이 더 제한적인 상황으로 항공산업 구조조정은 아직 초기 단계"라며 "장기적으로 대형항공사(FSC) 한 자리가 비어 있다는 점도 변함없다"고 분석했다.

이어 "단기 투자 매력은 낮지만, 최대주주 지원을 통해 큰 고비를 넘긴 점은 다른 주주 입장에서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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