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현대모비스, 로봇 액추에이터 부각…"차세대 성장 축 선명해진다"

CES 2026 앞두고 로봇 사업 기대 확대…보스턴다이내믹스 협업 가치 재평가

박대연 기자 | pdy@newsprime.co.kr | 2025.12.15 08:15:53

ⓒ 현대모비스


[프라임경제] 삼성증권은 15일 현대모비스(012330)에 대해 현대차그룹의 로봇 사업 진출이 가시화되면서 로봇 액추에이터를 중심으로 한 중장기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40만원에서 45만원으로 상향 제시했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차그룹의 핵심 부품 계열사로, 섀시·전동화·전자·A/S 부품 등을 공급하는 글로벌 자동차 부품사다. 최근에는 자동차 부품을 넘어 로봇용 액추에이터, 센서, 배터리팩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미래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현대모비스의 주가는 로봇 액추에이터 사업이 본격적인 성장 스토리로 부각되기 시작한 국면에 진입했다. 과거 2005~2011년 현대차·기아의 글로벌 확장기에 동반 성장했던 구조적 스토리가, 이번에는 로봇 액추에이터를 중심으로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CES 2026을 전후로 로봇 신모델과 투자 로드맵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현대모비스는 오는 2027년부터 보스턴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의 휴머노이드 로봇에 액추에이터를 공급할 계획이며, 감속기 부품 특성상 반복적인 A/S 수요도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은 휴머노이드 로봇 대량 생산의 원년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스스로 균형을 잡는 로봇 기술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면서, 로봇은 단순한 기계가 아닌 데이터를 축적하는 인공지능(AI) 디바이스로 진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양산 체제로 빠르게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실적 측면에서도 안정적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증권은 현대모비스의 내년 매출을 66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8.4%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4조원으로 전년 대비 18%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률은 6.1% 수준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사업부별로 보면 A/S 부문은 매출 13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1%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3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6% 늘어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모듈 사업부는 핵심 부품 가격 인상과 미국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수령 효과로 흑자 전환이 예상됐다.

전동화 부문 역시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 미국 서배나 공장 가동과 스텔란티스향 배터리 시스템 납품이 본격화되며, AMPC 수혜가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됐다. 유럽과 국내 전기차 생산 증가도 전동화 사업부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분석됐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모비스는 50년 이상 축적된 자동차 부품 제조 경험을 바탕으로 로봇 액추에이터의 원가 경쟁력과 품질 신뢰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업체"라며 "로봇 액추에이터 시장은 자동차 제어 시스템 대비 최대 100배에 달하는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가 본격화되면 감속기 교체 수요까지 포함한 반복 매출 구조가 형성될 수 있다"며 "현대모비스의 중장기 성장 스토리는 자동차를 넘어 로봇으로 확장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