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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외환파생상품 시장가치, 3년 새 46.7% 감소

고환율 장기화에 환헤지 수요 감소…외환파생상품 잔액, 직전 조사 대비 10.5% 감소

장민태 기자 | jmt@newsprime.co.kr | 2025.12.12 15:38:24

지난 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우리나라 외환파생상품 시장가치가 3년 새 40% 이상 감소했다. 고환율이 지속되면서, 환헤지 수요가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이 12일 공개한 국제결제은행(BIS) 주관 시장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외환파생상품 명목잔액은 올해 6월 말 기준 9590억9000만달러로 지난 2022년 동월 대비 10.5% 감소했다. 

외환파생상품 잔액이 줄어든 주요 원인은 내외 금리차 확대와 고환율의 장기화 등의 환경 변화가 꼽힌다.  

통상 외환파생상품은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을 회피하기 위한, 이른바 '환헤지(Hedge)' 목적의 수요가 많다. 하지만 한국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낮은 상황이 이어지면서, 이 환헤지를 위한 비용 부담이 커진 상태다.

나아가 원·달러 환율이 높은 수준을 장기간 유지하면서, 변동성이 줄었다는 인식도 확산했다. 이에 따라 환헤지를 할 유인이 약화됐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글로벌 관세 불확실성 등으로 해외 기관들의 헤지 수요가 늘어난 반면 우리나라는 4월 환율 급등 이후 변동 폭 자체가 크지 않았다"며 "내외 금리차도 확대되면서 거래 규모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거래 잔액이 감소하면서, 우리나라 외환파생상품의 시장가치는 지난 6월 말 기준 328억6000만달러로 직전 조사 시점(2022년 6월) 대비 46.7% 감소했다.

이에 따라 세계 시장에서 우리나라 외환·장외파생상품 시장의 비중은 같은 기간 0.37%에서 0.19%로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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