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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라운지부터 펜트하우스까지 '최상층 고급화 트렌드' 시선 집중

아파트 격(格) 바꾸는 하늘 위 커뮤니티…소수만의 특권 '펜트하우스' 단지 가치 견인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25.12.12 11:56:04

수지자이 에디시온 조감도. Ⓒ GS건설


[프라임경제] 지역 시세를 견인하는 '랜드마크 아파트' 성공 공식이 바뀌고 있다. 전통 입지 경쟁을 넘어 이젠 하늘과 맞닿은 '최상층을 어떻게 설계하느냐'가 단지 가치를 가르는 핵심 경쟁력으로 떠올랐다. 건설사들은 핵심 입지 중심으로 최상층에 입주민 전용 스카이라운지 또는 최고급 펜트하우스를 조성해 상징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랜드마크 위상을 공고히 하는 차별화 경쟁을 벌이고 있다.

과거 다수 아파트 커뮤니티 시설은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하층이나 별동 건물에 위치해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외면 받는 경우가 흔했다. 하지만 최상층으로 자리를 옮긴 커뮤니티는 단순 편의시설을 넘어 단지 전체 부가가치를 높이고, 시세를 끌어올리는 핵심 시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표적인 게 바로 '스카이라운지'다. 아파트 최상층에서 탁 트인 도시 경관을 조망하며 여가를 즐기는 공간으로, 최근 고급 단지 상징으로 대두되며 입주민 선호도 1순위 시설로 꼽힌다. 내부에는 카페·북라운지·게스트하우스 등을 함께 조성해 입주민 자부심을 높이고, 아파트 품격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

이런 '상층부 특화'는 고급 주거지일수록 더욱 두드러진다. 

부동산인포가 지난해부터 올해(10월 기준)까지 수도권 분양 단지를 분석한 결과, 청약 경쟁률 상위 20곳 가운데 12곳이 스카이라운지를 갖췄다. 특히 11곳의 경우 강남3구와 성동구 등 한강벨트 핵심 지역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입주 단지 가운데 서울 서초구 래미안원베일리 및 아크로 리버파크는 이미 스카이라운지를 통해 '부촌 아파트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 역시 최상층에 스카이라운지를 배치해 입주민들이 화려한 서울 주야경을 누릴 수 있다. 

'최상층 특화 또 다른 전략' 펜트하우스도 시선을 사로 잡는 요소다. 일반 가구와는 비교할 수 없는 넓은 면적과 압도적 조망은 물론, 전용 테라스·개인 정원 등 차별화된 설계가 더해져 '상위 1%' 입주민에게 최고 주거 경험을 선사한다.

특히 단지 극소수에게 허락되는 희소성 때문에 그 가치가 천정부지로 치솟는다. 나아가 펜트하우스 높은 몸값은 단지 전체 시세를 끌어올리고, 최고급 주거지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후광 효과'까지 낳고 있다. 

실제 올해 최고가 아파트 거래는 펜트하우스에서 나왔다. 성동구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 펜트하우스(전용 273㎡)는 지난 6월 290억원에 손바뀜하며 시장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외에도 반포, 청담 등 '강남 전통 부촌'에서 100억원을 넘는 펜트하우스 거래가 잇따르며 아파트 가치를 증명하는 상징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연내 신규 분양을 앞둔 아파트에서도 상층부 고급화에 나서 시선을 끈다. 

먼저 용인 수지구에GS건설이 시공하고 위본이 시행하는 480가구 규모 '수지자이에디시온'이 이달 중 모습을 드러낸다. 

단지 상층부에는 스카이라운지와 게스트하우스, 북카페로 구성되는 '클럽클라우드'가 들어설 예정이다. 144㎡와 155㎡ 타입은 펜트하우스로 선보인다.

또 신분당선 동천역 및 수지구청역을 도보 이용이 가능한 입지인 동시에 판교와 강남 접근성도 우수하다. 더군다나 분당과 수지 권역에 신축 공급 가뭄이 이어지고 있어 신축에 대한 수요가 탄탄해 높은 관심이 기대되고 있다. 

분양 관계자는 "최근 수요자들은 단순 거주 공간을 넘어 차별화된 특별한 가치와 자부심을 원하고 있다"라며 "수지자이에디시온은 이런 변화를 반영해 최상층 공간에 스카이라운지를 조성하는 등 일대 대표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도록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건설사들이 아파트 상층부를 활용해 고급 커뮤니티 시설이나 펜트하우스를 조성하는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입주민들의 생활 만족도를 높이는 동시에 아파트 부가가치를 향상시키는 효과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향후 공급되는 아파트에서도 상층부 활용에 대한 다양한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고가 주택일수록 수치로 환산하기 어려운 '심리적 가치'가 중요해졌고, 최상층 커뮤니티나 펜트하우스는 우리 아파트만이 가진 특별한 자부심을 상징한다"라며 "특별한 라이프스타일과 그에 따르는 상징적 가치에 기꺼이 비용을 지불하는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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