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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은 총재 "연명치료 문제 더 이상 회피 못해"

"고령화 영향 사회 전반 확산"

임채린 기자 | icr@newsprime.co.kr | 2025.12.11 16:53:43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고령화로 인해 우리 사회가 더 이상 회피할 수 없게 된 연명의료 문제가 초래할 거시경제적 문제들을 모른 척 할 수 없다"고 짚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고령화로 인해 우리 사회가 더 이상 회피할 수 없게 된 연명의료 문제가 초래할 거시경제적 문제들을 모른 척 할 수 없다"고 짚었다.

이 총재는 이날 오후 한은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한은·국민건강보험공단 심포지엄' 환영사에서 "생명의 존엄성과 같이 민감한 주제를 한국은행이 건강보험, 재정 등 경제적 관점에서 접근하게 되면 오해의 소지가 크지 않을까 걱정도 많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우리 사회는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그 영향이 노동·재정·의료·돌봄 등 사회 전반에 걸쳐 복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는 어느 한 기관의 전문성만으로는 대응하기 어렵고 각 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기관들이 함께 협력해야 보다 실효성 있는 정책 대안을 마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초고령사회,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 생애말기 의료를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열렸다. 여기서는 △연명의료 중단에 대한 자기결정권 △환자 선호와 의료 현실 간의 괴리 △제도 보완 방안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이 총재는 "건강보험공단과 한은이 공동연구를 수행한 것 역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것으로 현장의 목소리가 연구결과에 제대로 담길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고령화·의료·재정 등 구조적 과제에 대한 연구를 심화시키겠다"고 피력했다.

한은이 통화정책을 넘어 사회 전반에 대해 목소리 내는 것과 관련해선 "구조개혁 연구들 가운데 특히 자율주행택시 연구와 이번 연명의료 연구는 올해 사회·거시경제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주제로 한은이 우리 사회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는 자부심을 심어줬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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