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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채권시장, 금리 급등·발행 확대…외국인 20조원 순매수 '큰손 복귀'

국채 공급 확대·인하 기대 약화 영향…발행·거래 모두 증가세

박대연 기자 | pdy@newsprime.co.kr | 2025.12.11 11:20:59

2025년 11월 말 국고채 금리. ⓒ 금융투자협회


[프라임경제] 지난달 국내 채권시장에서 금리 인하 기대 약화와 국채 발행 증가가 맞물리며 금리가 전 구간에서 크게 뛰었다. 외국인은 20조원 넘게 순매수하며 시장 유동성을 끌어올린 모습이다.

금융투자협회가 11일 발표한 '11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3년물 국고채 금리는 전월 말 대비 27.5bp 오른 2.991%를 기록했다. 

5년물은 32.1bp 상승한 3.176%, 10년물은 28.3bp 오른 3.344%로 나타났다. 1년·20년·30년물도 각각 7.9bp, 24.5bp, 23.5bp 오르며 전 구간에서 금리가 뛰었다.

금투협은 "지난달 국고채 금리는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한 가운데 예년 대비 높은 국채 물량이 공급되면서 상승 압력이 이어졌다"며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 미국 셧다운 장기화에 따른 지표 공백, 연말 북클로징으로 기관 매수세가 약해진 점도 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채권 발행은 확대 흐름을 보였다. 11월 채권 전체 발행 규모는 85조8000억원으로 전월보다 8조3000억원 증가했다. 국채·특수채·금융채 발행이 늘어난 영향이다. 

반면 회사채는 연말 결산을 앞두고 7조원으로 2조8000억원 줄었고, 순발행 규모는 35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채 수요예측 금액은 15건, 1조3300억원으로 전년 동월(2조2510억원)에 비해 9210억원 줄었다. 수요예측 전체 참여금액도 4조780억원으로 1조6840억원 감소했다. 참여율은 306.6%로, 전년 동월(256.0%) 대비 50.6%p 상승했다. 미매각 사례는 한 건도 없었다.

유통시장도 활기를 되찾았다. 장외 채권거래량은 455조3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93조원 넘게 증가했다. 지난 10월 긴 연휴에 따른 기저효과와 함께 국채·통안증권·금융채 모두 거래가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개인 순매수는 2조2000억원으로 전월보다 5000억원 증가했다.

외국인 매수세는 11월 들어 큰 폭으로 늘었다. 외국인은 국채 14조9000억원, 통안증권 4조원, 기타채권 1조5000억원 등 총 20조4000억원을 순매수했다. 

환율 상승과 금리 레벨 부담 확대에 따라 재정거래 유인이 커지면서 순매수 규모가 전월 대비 18조원 넘게 증가했다는 평가다. 외국인 국내 채권 보유잔액은 329조5000억원으로 한 달 새 17조2000억원 늘었다.

단기금리도 상승했다. 11월 말 CD금리는 전월 대비 25bp 오른 2.80%를 기록해 단기 자금조달 금리도 함께 뛰었다. 같은 기간 전문투자자 전용(QIB) 시장에는 7건, 1조3226억원이 신규 등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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