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15 부동산 대책 여파로 서울 아파트 매매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특히 한강벨트 일대 아파트 거래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올해 서울 아파트 시장은 정부 부동산 정책 발표에 따라 출렁이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경기는 비교적 안정적인 거래 흐름을 이어가며 서울과 대비됐다.
11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4년 1월부터 2025년 11월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3만1734건, 경기 아파트는 25만4506건으로 집계됐다.
서울은 월별 거래량이 전년 대비 최대 180.9%까지 증가했다가 -50.1%까지 떨어지는 등 변동 폭이 매우 컸다. 특히 2~3월 정부의 토지거래허가제 조정 발표 이후 거래가 급증했다. 하지만 4월과 5월에는 증가세가 둔화되며 시장 열기가 잠시 식는 모습을 보였다.
6월27일 발표된 대책으로 거래량은 1만2595건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고, 9월7일 발표 이후에는 8975건까지 늘어나며 연간 최대 증가율을 보였다. 그러나 10월15일 대책 발표 이후 서울 거래는 다시 줄어들어 11월에는 2494건에 그쳤다.
경기는 서울과 달리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11월 거래량은 1만789건으로 전년 대비 39.6% 증가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가격 역시 서울은 11월 기준 평균 13억1045만원으로 1년 전보다 5.0% 올랐으나, 국민평형(85~102㎡)은 9.3% 하락했다. 경기 아파트는 평균 5억2735만원으로 1.6% 상승했고, 60~85㎡ 소형 면적은 5.5% 오르며 강세를 나타냈다.
다방 관계자는 "토지거래허가제 조정, 대출 규제, 공급 확대, 투기과열지구 지정 등 정책이 한꺼번에 나오면서 서울 시장 변동성이 커졌다"며 "진입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은 경기로 수요가 이동하는 흐름이 뚜렷하다. 향후 시장 추이를 주의 깊게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