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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줍줍] 미래에셋·삼성·한화자산운용 외

 

박진우 기자 | pjw19786@newsprime.co.kr | 2025.12.10 17:42:47
[프라임경제] 매년 고공 성장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이에 자산운용업계 시장 선점 경쟁도 치열하다. 'ETF줍줍'은 매일 쏟아지는 ETF 업계 최신 뉴스를 모은 브리핑 코너다. 최신 시장 동향·투자 전략·전문가 분석까지 한번에 전달한다.

10일 △미래에셋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 ETF 뉴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미국초단기(3개월이하)국채 ETF'가 개인 누적 순매수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10일 밝혔다. ⓒ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 'TIGER 미국초단기 국채 ETF' 개인 누적 순매수 1000억원 돌파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미국초단기(3개월이하)국채 ETF'가 개인 누적 순매수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10일 밝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일 종가 기준 'TIGER 미국초단기(3개월이하)국채 ETF'의 개인 누적 순매수 규모는 1309억원이다. 이달 들어 7영업일간 200억원 넘는 개인자금이 유입되는 등 올해 국내 상장된 미국 채권형 ETF 중 가장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TIGER 미국초단기(3개월이하)국채 ETF'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의 'iShares 초단기채(SGOV)' ETF와 동일한 기초지수를 추종하는 '한국판 SGOV ETF'로, 잔존 만기 3개월 이하의 미국 초단기 국채에 투자하는 월배당형 ETF다.

최근 글로벌 달러 강세와 내국인의 꾸준한 해외투자 수요가 맞물리며 원-달러 환율이 1470원을 상회하는 가운데 달러 노출을 유지하면서도 안전하게 단기 자금을 운용하려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미국 주식 차익실현 자금을 일시적으로 보관하거나 환율 상승 구간에서 달러 자산 비중을 유지하려는 투자자들로 'TIGER 미국초단기(3개월이하)국채 ETF'의 거래량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또한 변동성 장세에서 보여준 안정적인 투자 수익률을 기반으로 'TIGER 미국초단기(3개월이하)국채 ETF'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9일 종가 기준 ETF 기초지수(ICE 0-3 Month US Treasury Securities Index)의 상장 이후 일별 수익률은 모두 플러스를 기록했다. 환율 영향을 제외하면 어느 시점에 투자하더라도 안정적인 수익을 실현하며, '파킹형 ETF'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TIGER 미국초단기(3개월이하)국채 ETF'는 퇴직연금 계좌에서 100% 투자 가능하며, 연금 계좌 활용 시 과세 이연 및 저율 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해외 상장 ETF와 달리 매매차익에 대해 배당소득세 15.4%가 부과되며,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 합산된다. 해외 상장 ETF의 경우 매매차익에 대해 양도소득세 22%가 부과된다.

김동명 미래에셋자산운용 채권ETF운용본부장은 "최근 공적연금이 원화 익스포져를 확대하고 있는 만큼 전체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개인연금(DC, IRP) 및 개인 투자는 달러 익스포져를 확대하는 위험 분산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TIGER 미국초단기(3개월이하)국채 ETF'는 환전수수료 절감과 세제 혜택 등을 고려할 때 달러 단기자금 운용처로서 가장 합리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은선물(H) ETF가 1개월 수익률 20.5%(NAV 기준)를 기록했다. ⓒ 삼성자산운용


삼성운용, KODEX 은선물 1개월 수익률 20.5%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은선물(H) ETF가 1개월 수익률 20.5%(NAV 기준)를 기록했다. 

이날 기준 KODEX 은선물(H)의 1개월 수익률은 전체 ETF 중 두 번째로 높다. 최근 3개월 38.0%, 6개월 56.7%, 1년 76.7%, 연초이후 86.3% 등 장기 수익률에서도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은에만 집중 투자할 수 있는 국내 유일한 은 ETF인만큼 개인 투자자 자금 유입도 큰 폭으로 확대됐다. KODEX 은선물(H)은 이달 들어 열흘간 개인 순매수가 135억원 수준에 달했다. 연초 이후 개인 순매수는 1355억원으로 증가세가 뚜렷했다.

은 가격은 지난 9일 온스당 60달러 수준을 돌파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0월 글로벌 금 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을 경신하며 주목받았지만, 연말 들어 은 가격 상승폭은 금을 앞지르는 흐름이다. 금 관련 주요 ETF들은 1개월 수익률이 2~6%에 그쳐 KODEX 은선물(H) 보다 낮았다.

은 ETF가 높은 수익률을 올린 이유는 미국 중앙은행(Fed)이 이달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은 가격이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또한 은은 귀금속 수요 외에 산업용 수요도 크다. 은은 산업 수요 비중이 커서 AI반도체, 태양광, 전기차, 배터리 등 첨단∙친환경 산업 성장의 직접적 수혜를 받는다. 금이 전통적인 안전자산으로서 투자 매력이 있다면, 은은 안전자산이면서 동시에 산업재라는 ‘투트랙’ 매력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안전자산 투자를 통해 인플레이션에 대한 리스크를 줄이면서도 중장기 산업 수요 기반의 자산을 선호하는 투자자라면 KODEX 은선물에 투자하는 것이 적합하다.

김선화 삼성자산운용 ETF운용2팀장은 "최근 은 가격의 상승은 단기 이벤트가 아니라 산업 수요 기반의 구조적인 변화에서 비롯된 흐름"이라며 "KODEX 은선물 ETF는 금 가격 변동성과 차별화된 산업재 성격의 수익 기회를 함께 누릴 수 있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한화자산운용은 'PLUS 테슬라위클리커버드콜채권혼합' ETF를 전날 신규 상장했다고 10일 밝혔다. ⓒ 한화자산운용


한화운용 'PLUS 테슬라위클리커버드콜채권혼합' 신규 상장

한화자산운용은 'PLUS 테슬라위클리커버드콜채권혼합' ETF를 전날 신규 상장했다고 10일 밝혔다.

'PLUS 테슬라위클리커버드콜채권혼합 ETF'는 테슬라에 30%, 국고채 3년물에 70% 비중으로 투자하면서,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해 분배금을 지급하는 '채권혼합형 커버드콜' ETF다. 주간 콜옵션을 50% 고정 매도하며, 매월 15일을 지급기준일로 정해 월배당 분배금을 지급한다.

가장 큰 특징은 콜옵션 매도 비중을 보유 주식의 절반으로 제한해, 나머지 절반만큼 테슬라 주가 상승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콜옵션 매도 시 분배금의 재원이 되는 '옵션 프리미엄'을 수취하는 대신 주가 상방은 막히는 효과가 있으므로, 매도 비중을 조절해 상승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테슬라의 경우 주가 상승 시 상승폭이 큰 특성이 있기 때문에 이 같은 전략이 유효하다는 것이 한화운용의 설명이다. 자체 백테스팅 결과, 테슬라 주가가 상승할 때 주간 수익률이 3%를 초과할 확률은 약 74%에 달한다.

이와 같이 옵션 매도 비중을 줄였음에도 ETF는 기초자산의 변동성과 주간 옵션 특성 상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의 분배 재원을 마련할 수 있다. 만기가 짧은 주간옵션을 활용하면 월간 대비 프리미엄을 더 자주 수취할 수 있다. 또한 변동성이 높은 테슬라 특성 상 상대적으로 적은 매도 비중으로도 높은 수준의 프리미엄을 수취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기초자산의 변동성이 클수록 옵션 프리미엄은 높게 형성된다. 'PLUS 테슬라위클리커버드콜채권혼합' ETF가 추구하는 연 평균 분배율은 24% 수준이다. 

또한 국고채 3년물을 70% 비중으로 편입하여 테슬라의 높은 하락 변동성을 일정수준 방어하도록 설계됐다. 본 ETF는 퇴직연금 규정 상 ‘안전자산’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퇴직연금(DC/IRP) 및 개인연금 계좌에서 투자 한도 제약 없이 100% 비중으로 투자 가능하다. 

테슬라에 투자하고 싶지만 개별주식의 높은 변동성이 부담스럽거나, 연금계좌에서 테슬라의 변동성을 활용해 분배금을 극대화하려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테슬라는 전기차 제조기업을 넘어 '피지컬AI 인프라'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피지컬AI는 실제 현실세계에서 움직이고 반응하는 AI를 말한다. 테슬라는 자체 반도체 칩 개발을 바탕으로 FSD(Full Self Driving)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한 로보택시 사업을 시작했으며,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통해 제조와 물류 분야 자동화에 나서고 있다.

특히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내년 중 로봇산업을 지원할 행정명령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테슬라를 비롯한 국내외 로봇 관련주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른 바 있다. 로봇산업은 트럼프가 내세우는 ‘미국 제조업 부활’의 핵심으로 꼽힌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가 테슬라 미래 가치의 80%를 차지할 것이라 밝히기도 했다.

금정섭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미·중 패권전쟁의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른 로봇 분야에서 미국을 대표하는 핵심 기업은 단연 테슬라"라고 강조했다. 

이어 "테슬라처럼 성장성이 높은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싱글스탁 커버드콜’ ETF에 투자할 때는 상승장에서 소외되지 않으면서도 분배금을 효과적으로 확보하는 전략이 필수적"이라며 "PLUS 테슬라위클리커버드콜채권혼합 ETF는 테슬라의 상승세를 일정 부분 향유하는 동시에, 연 24% 수준의 월배당으로 연금자산의 현금 흐름을 극대화할 수 있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KIWOOM 미국S&P500모멘텀 ETF'가 상장 첫날 초기 설정액 75억원 규모를 모두 소진하며 완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 키움투자자산운용


키움운용 'KIWOOM 미국S&P500모멘텀 ETF' 상장 첫날 완판

키움투자자산운용은 'KIWOOM 미국S&P500모멘텀 ETF'가 상장 첫날 초기 설정액 75억원 규모를 모두 소진하며 완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상장일 개인투자자 순매수 규모는 약96억원으로 집계됐다. 'KIWOOM 미국S&P500모멘텀 ETF'는 S&P500 구성 종목 가운데 최근 12개월 성과가 우수한 상위 100개 종목을 선별해 투자하는 전략으로, 미국 시장에서 장기간 검증된 ‘변동성 조정 모멘텀’ 방식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미국 대표 모멘텀 ETF(SPMO)와 동일한 기초지수인 'S&P500 Momentum Index'를 추종한다.

11월 30일 기준 기초지수 섹터 비중은 △IT(브로드컴·엔비디아 등) 35% △금융(제이피모간체이스·비자 등) 20% △커뮤니케이션서비스(메타·넷플릭스 등) 15% △산업재(제너럴일렉트릭·GE버노바 등) 10% △필수소비재(월마트·필립모리스 등) 6% △기타 16%로 구성된다.

이 상품은 연 2회(3월·9월) 리밸런싱을 통해 변동성이 과도하게 높은 종목이나 단기 급락 종목을 자동으로 제외함으로써, 상승 구간에서는 모멘텀을 빠르게 반영하고 조정 국면에서는 위험을 상대적으로 완화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경준 키움투자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S&P500 모멘텀 전략은 오랜 기간 학계에서 이론적으로 확립되고 성과가 검증된 스마트베타 전략으로, S&P500보다 한 단계 더 적극적인 성과를 추구하는 투자자에게 합리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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