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왼쪽)이 10일 금융지주회장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금융감독원이 이달 중 '지배구조 개선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한다. 이를 통해 금융지주 지배구조 승계와 관련한 개선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10일 오후 3시 은행연합회에서 금융지주회장단과 간담회를 열었다.
이 원장은 "최고경영자(CEO) 경영 승계는 금융지주 산하 모든 자회사의 중장기 경영 안정성과 성과를 좌우하는 핵심 사안"이라며 "그만큼 경영승계 요건과 절차는 공정하고 객관적인 기준을 갖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내·외부 후보 간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고 경영 능력에 대한 검증을 통해 리더십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발언은 최근 금융권에서 진행 중인 금융지주 회장 인선 절차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신한금융지주(055550)·BNK금융지주(138930)는 현 회장에 대한 연임을 결정했다. 우리금융지주(316140)는 임종룡 현 회장과 정진완 우리은행장이 포함된 차기 회장 후보군을 발표한 상태다.
이 원장은 "업계·학계 등을 포함한 '지배구조 개선 TF'를 이달 중 가동하겠다"며 "최근 제기된 지배구조 승계 관련 이슈에 대해서 개선방안을 도출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이날 금감원은 금융지주 이사회 구성과 정보보안 측면의 개선을 주문했다.
이 원장은 "사외이사 추천 경로 다양화와 임기 차등화 등을 통해 독립성을 갖춘 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보기술(IT) 보안과 금융소비자 분야에서 대표성을 갖춘 사외이사 1인 이상을 포함해 이사회를 구성하도록 추진하겠다"며 "보안은 생존을 위한 투자라는 인식 아래 충분한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금융회사 보안 취약점에 대한 분석·평가 등 사전예방적 감독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 원장은 "검사 시 IT 거버넌스와 보안체계의 적정성을 중점적으로 점검하겠다"며 "지주 차원에서도 자회사들의 보안 투자와 사고 예방 역량 강화를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