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IBK투자증권은 10일 자람테크놀로지(389020)에 대해 향후 10년 이상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이 가능한 시장에 진입한 가운데, 특히 내년은 실적 체급이 달라지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자람테크놀로지는 10기가급 초고속 인터넷 통신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자체 개발 통신용반도체인 XGSPON 개발 계약을 지난 2023년 노키아와 체결했다.
해당 계약은 개발 용역(NRE)으로 고객사가 원하는 반도체를 개발(설계)하고 관련 매출을 진행 기준으로 인식하는 형태다.
2023년 계약을 통해 개발된 칩은 현재 샘플 생산이 완료돼 고객사 공정 적합성 검증(퀄리피케이션)을 통과한 것으로 판단되며, 내년 상업화 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는 평가다.
이건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인 9일 동사가 공시한 XGSPON 설계 및 공급 계약은 2023년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와이파이 지원 등 추가 기능이 탑재된 진일보한 프로젝트"라며 "계약금액도 230억원으로 2023년 165억원보다 약 40% 증가했다. 이는 고객사가 동사의 반도체 개발 능력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짚었다.
이어 "신규 개발 계약 시점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는 내년 상반기 였지만 고객사의 빠른 의사결정으로 이달 8일 조기에 계약이 성사됐다. 이는 이례적인 상황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파악했다.
이 연구원은 "팹리스 기업의 매출은 칩 개발 단계에서 발생하는 개발 매출과, 개발이 완료된 칩을 공급할 때 발생하는 양산 매출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며 "개발 매출을 통해 초기 자금을 확보하고 기술력을 입증한 후 양산을 통해 대규모 매출을 반복적으로 창출함으로써 기업 성장을 도모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동사는 2023년 개발을 시작해 최근 완료된 XGSPON의 양산을 내년에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며 "XGSPON 반도체를 통해 연간 500억원 매출을 최소 10년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어제 계약을 체결한 신규 XGSPON 또한 연간 500억원 수준의 시장 규모를 형성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마지막으로 "즉 동사는 두 차례의 반도체 개발로 향후 10년 이상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이 가능한 시장에 진입했으며, 내년이 이러한 실적의 첫 스타트가 되는 기점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