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정치 검찰의 회유, 조작 수사에 대해 이번엔 반드시 끝장을 보겠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9일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 수사 과정에서 제기된 '연어·술 파티 회유 의혹'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연어·술 파티 의혹과 검사들의 진술 회유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만약 회유가 사실로 확인된다면 대북 송금 사건 자체에 대해 재평가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는 "연어·술 파티 회유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고검이 구속영장을 청구해 구속전 피의자 심문을 앞둔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장에 대해 "대북 교류 창구 역할을 맡아온 인물로, 쌍방울의 대북 자금 전달에 관여한 혐의로 1심과 2심에서 실형을 받았다. 처음에는 '쌍방울 투자 목적'이라던 진술이 나중에는 '이재명 방북 지원'으로 뒤집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극적인 진술 변화 뒤에는 금품 제공, 가족 편의, 술 반입까지 얽힌 회유 정황이 포착됐다. 왜곡된 증언 하나가 재판의 신뢰와 사건의 흐름을 통째로 흔들고 있다"며 "정치검찰의 일탈은 민주주의의 기초를 흔들 중대 범죄이다. 끝까지 추적해 책임을 분명하게 묻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고검 인권침해점검 TF는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 수사 과정에서 제기된 '연어·술 파티 회유 의혹'을 수사 중이다. 해당 의혹은 지난해 4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법정에서 "수원지검 수사팀이 진술을 바꾸도록 회유했다"고 폭로하면서 불거졌다.
법무부는 진상 조사 과정에서 조사실에 연어회와 소주가 반입된 정황을 확인하고 감찰에 착수했으며, TF는 범죄 단서를 포착해 수사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쌍방울 계열사 비비안 본사를 압수수색하는 등 강제수사를 진행했다.
구속영장을 청구한 쌍방울그룹 전직 임원들과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10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