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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벤처투자, 하반기 글로벌펀드 운용사 6곳 선정

모태펀드 768억원 출자…7214억원 조성

김우람 기자 | kwr@newsprime.co.kr | 2025.12.09 10:26:52
[프라임경제] 모태펀드 운용사 한국벤처투자(대표 이대희)가 9일 '2025년 하반기 글로벌펀드' 운용사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에 뽑힌 곳은 총 6개 벤처캐피털이다. 이들을 통해 약 7214억원 규모 글로벌 펀드가 새로 만들어진다.

2025 글로벌펀드 하반기 선정 결과. ⓒ 한국벤처투자


글로벌펀드는 해외 우수 벤처캐피털이 운용하는 펀드에 모태펀드가 출자하는 구조다. 대신 모태펀드가 넣은 돈 이상을 한국 기업에 의무 투자해야 한다. 국내 스타트업이 해외 톱티어 VC와 직접 연결되는 통로다.

한국벤처투자는 2013년 글로벌펀드 사업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전 세계 76개 펀드에 출자했다. 운용 규모는 12조4000억원 수준이다. 이 과정에서 국내 벤처·스타트업 661곳이 1조3000억원가량 투자를 받았다. 토스·당근마켓·리벨리온 같은 글로벌 유니콘도 여기서 나왔다.

글로벌펀드 출자 규모는 계속 늘고 있다. 2023년 779억원에서 2024년 1500억원으로 뛰었다. 2025년 상반기에는 1700억원을 집행했다. 이번 하반기에는 768억원을 추가로 출자한다.

이번 공고는 8월에 나갔다. 9월 신청을 받은 뒤 서류 심사와 현장 실사, 출자심의회를 거쳤다. 그 결과 미국·프랑스·홍콩·베트남 등 4개국 6개 운용사가 최종 선정됐다. 미국 TEDCO, 프랑스 AVP, 홍콩 CMBI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벤처투자는 운용사 평가에서 △펀드 결성 가능성 △투자 전문성 △국내 벤처투자 생태계 기여도 등을 중점으로 봤다.

모태펀드는 이번에 768억원을 출자한다. 이를 마중물로 삼아 전체 펀드 규모는 약 7,214억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이 가운데 한국 기업에만 들어가는 자금도 최소 890억원 이상으로 예상된다.

운용사들은 선정 공고 이후 6개월 안에 펀드를 결성해야 한다. 세부 운용 전략과 한국 기업 투자 계획도 이 시기에 윤곽이 잡힌다.

이대희 한국벤처투자 대표는 "글로벌펀드는 국내 유니콘 탄생에 큰 역할을 해왔다"라며 "국내 스타트업과 해외 투자자를 연결하는 핵심 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매년 1조원 이상 글로벌펀드를 조성해 우리 벤처·스타트업의 해외 투자 유치와 글로벌 진출을 전폭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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