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호석유화학 여수 고무2공장 전경. ⓒ 금호석유화학
[프라임경제] 하나증권은 8일 금호석유화학(011780)에 대해 내년 LNG 사이클 도래에 따른 순이익의 호조가 전망되는 가운데, 배당소득분리과세·자사주 소각 등 상법 개정 관련 수혜 가능성에도 주목해야 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내년 지분법이익 추정치 상향에 따른 순이익 추정치의 약 11% 증가에 따라 기존 16만원에서 17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미국 LNG 수출량이 올해 11월 기준 지난해 동기 대비 40% 늘어난 1070만톤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면서 미국 천연가스(Henry Hub) 가격이 천연가스 열량 단위(MMBtu)당 5달러를 돌파했다.
2030년까지 미국 LNG 수출량이 75% 증가하고 카타르 또한 대규모 LNG 수출 확대가 예정된 점을 감안할 때, LNG 보냉재 수요 급증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LNG 보냉재의 핵심은 영하 163°C의 초저온을 유지하기 위해 사용되는 멤브레인 화물창의 단열재(Insulation Panel)이며, 이 단열재의 핵심은 폴리우레탄폼(PUF)이다.
폴리우레탄폼 제조 시 폴리올(PPG)과 이소시아네이트(MDI가 사용되는데, 특히 정량분무식흡입제(pMDI)는 기계적 강도가 높은 경질 폴리우렌탄폼 제조에 유리해 LNG 보냉재에 주료 사용된다.
MDI는 글로벌 탑(Top) 6가 90%를 점유하고 있다. 중국의 완화케미컬(Wanhua Chemica), 독일의 코베스트로(Covestro)·바스프(BASF), 미국의 헌츠맨(Huntsman)·다우(Dow), 금호미쓰이케미칼이 대표적이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MDI 업황은 내년 완연한 회복이 예상된다. 전방 LNG 보냉재용 수요 강세에 더해 증설이 제한적인 구간에 진입하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이어 "글로벌 MDI 증설은 지난 4년 간 연간 8% 내외의 증설이 집중됐으나, 내년부터는 연간 1% 내외에 불과하다"며 "실제 완화케미컬과 바스프는 이달 1일과 지난달 20일에 MDI의 톤단 200달러 인상을 발표하며 업황 개선 가능성을 암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MDI의 업황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과점적 특성 때문에 주요 플레이어의 실적은 여타 업체 대비 매우 높다. 글로벌 최대 업체 완화케미컬의 영업이익률(OPM)은 10% 내외이며,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금호미쓰이화학의 OPM은 11~12%"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특히, 금호미쓰이화학은 지난해 3분기 MDI의 생산능력을 연간 20만톤 증설해 총 연간 61만톤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이미 올해부터 증설 효과는 온전히 반영 중이며 업황 개선과 동반한 금호미쓰이화학의 이익 상향은 곧 동사의 지분법이익 증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연구원은 "2023년부터 올해까지 3년 간 동사의 순이익은 영업이익을 상회했다. 이러한 추세는 내년 이후에도 유효할 것"이라며 "내년 순 현금 전환 가능성과 금호미쓰이화학(지분율 50%)과 한주(지분율 13.71%) 중심의 지분법 호조 덕분"이라고 진단했다.
마지막으로 "현 주가는 내년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6.9배, 주가순자산비율(PBR) 0.5배로 자기자본이익률(ROE) 7.7%를 감안 시 절대 저평가 상태"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