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기준금리가 반년 넘게 동결된 가운데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오름세로 돌아섰다. 시장금리 상승과 연말 가계대출 관리 기조가 맞물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국민·신한·하나·우리)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혼합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지난 4일 연 4.120~6.200%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28일 혼합형 금리(연 4.020~6.172%)와 비교해 상단이 0.028%포인트(p) 오른 수치다.
기준금리가 지난 5월29일부터 연 2.50%를 유지하고 있음에도 은행 대출금리는 꾸준히 오르는 셈이다.
금융권에서는 금리 상승 요인으로 시장금리 오름세를 지목한다. 자금 조달 비용이 높아진 만큼, 대출금리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실제 무보증 은행채(AAA) 5년물 금리는 지난달 4일 3.140%에서 이달 4일 3.484%로 뛰어올랐다.
문제는 이같은 금리 상승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점이다.
KB국민은행은 오는 8일부터 주택담보대출 주기·혼합형 금리를 시장금리 상승분을 반영한다. 약 0.03%p 상향 조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은행 역시 시장금리 상승분을 순차적으로 대출 금리에 반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연말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위해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높인 점도 대출 금리 상승의 또 다른 원인으로 꼽힌다.
통상 은행은 대출 수요나 이익 규모를 조절하는 수단으로 가산금리를 활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