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산림청(청장 김인호)은 5일, 12월 '이달의 임업인'으로 강원도 횡성군에서 고품질 잣을 생산하고 있는 구본상(64) 태기산잣영농조합법인 대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2025년 12월 이달의 임업인 구본상 태기산잣영농조합법인 대표. ⓒ 산림청
강원도 횡성군 태기산은 잣나무 생육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곳으로, 구 대표는 2007년부터 국유림 잣나무 조림지를 임대해 본격적으로 잣 생산에 나섰다. 매년 8월 말부터 진행되는 잣 수확은 장대로 잣송이를 떨어뜨려 채취하는 전통 방식이 사용되며, 구 대표는 오랜 경험을 통해 안정적인 생산 체계를 구축했다.
초기에는 생잣을 가공 없이 판매해 수익성이 낮았으나, 2020년부터 수확·가공·유통을 직접 운영하는 6차 산업형 구조로 전환하며 수익을 크게 개선했다. 특히, 2018년 산림청 산지종합유통센터 공모사업에 선정돼 최신 설비를 갖춘 가공공장을 설립하면서 잣 세척·건조·선별 등 품질 관리 체계를 강화했다.
그 결과 태기산 잣은 향과 고소함이 뛰어난 고품질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으며, 구 대표는 연간 14.3톤을 생산·판매해 연매출 12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김용진 산림청 사유림경영소득과장은 "구 대표는 임산물의 생산부터 가공·유통까지 전 과정을 체계화해 고소득을 창출한 우수 사례"라며 "앞으로도 고품질 임산물 생산과 임업인 소득 창출을 위해 가공·유통 기반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산림청 관계자는 "구본상 대표의 사례는 임산물의 브랜드 가치와 부가가치를 높이는 대표적 성공 모델"이라며 "향후에도 임업 현장에서 경쟁력 있는 생산·가공 기반을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