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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비엔씨·프로앱텍, 알부바디 기술 기반 이중타겟 차세대 ADC 항암신약 만든다

"2개의 서로 다른 항원에 동시에 결합할 수 있어 더 큰 항암 시너지 효과 기댸"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25.12.05 17:22:39

한국비엔씨 세종공장 전경. ⓒ 한국비엔씨


[프라임경제] 한국비엔씨는 지속형 항체 단편 기술인 알부바디(AlbubodyTM) 원천기술을 보유한 프로앱텍과 알부바디 기반 이중타겟 항체-약물 접합체 (ADC) 항암신약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프로앱텍의 알부바디 기술은 항체단편에 알부민 결합 도메인(Albumin Binding Domain)이 삽입돼 있는 기술이다. 기존 항체조각 보다 체내 반감기를 200배 이상 증대시킬 수 있고 일반 IgG 항체보다 크기가 작아 우수한 종양 침투 능력 및 축적의 특성을 보여준다. 

알부바디 기술에 프로앱텍의 위치 선택적 바이오 컨쥬게이션 기술(SelecAllTM)을 이용해 독성 약물을 접합시키면 항체-약물 접합체(ADC)로의 개발 확장이 가능하다.

프로앱텍이 최근 개발한 HER2 표적 알부바디-약물 접합체는 클릭 화학 반응을 통해 특정 위치에만 약물을 접합시킬 수 있었고, 접합 과정에서 항원에 대한 결합력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도 연장된 반감기 효과에 의해 이종이식 동물모델에서 기존 항체조각 보다 훨씬 우수한 약 90%의 항암효과를 보였다. 

또한 최근 발표된 논문(N.H. Kwon et. al., 2025)에 따르면 독성시험에서는 알부바디-약물 접합체는 일반 항체 단편에 비해 전신 노출이 증가했음에도 그 내약성은 일반 항체 단편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음을 확인했다. 

이러한 우수한 특성에 기인해 양사는 올 초부터 이중타겟 항체-약물 접합체로의 개발 확장을 위해 암 종별 상관관계 분석을 통한 다수의 이중항체 후보물질을 스크리닝했다. 이중 2개 조합을 우선 개발을 위한 최적 조합으로 선정해 고형암 타겟 항암제 후보물질로 공동개발하기로 합의했다.

공동연구개발에서 양사는 알부바디 이중항체-약물 접합체 두 종을 설계·발굴해 약동학·약력학 분석을 통한 후보물질의 개념증명(PoC)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양사는 최근 HER2 표적 알부다디-약물 접합체에 대하여 공동특허를 출원한 바 있다.

조정행 프로앱 대표는 “항체단편 기반 다중항체 기술은 이미 지난해 하푼 테라퓨틱스(Harpoon Therapeutics)를 머크가 약 1조원에 인수하며 시장성이 입증된 기술"이라고 짚었다.

이어 "당사는 한국비엔씨와 이번 알부바디 이중항체-약물 접합체 공동연구개발을 통해 미충족 수요가 있는 고형암에 대한 우수한 파이프라인을 발굴해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법을 제시하고, 글로벌 사업개발을 통해 조기 라이선싱 아웃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항체약물접합체(ADC)는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가장 개발이 활발한 분야로 유도미사일처럼 암세포를 사멸한다. 항체가 특정 암세포 표면 항원을 인식해 정확히 암세포에만 결합하는 표적성, 연결된 화학 약물 (페이로드)이 정확한 위치에 전달해 효과를 발휘하는 고효율성 등이 강점이다. 

대표 ADC 치료제인 아스트라제네카·다이이찌산쿄의 '엔허투'는 유방암 1차 치료제 시장까지 진입을 앞두고 있고 ADC 시장을 키우는 게임체인저 역할을 하고 있다. 

엔허투의 2024년도 매출은 6조1000억원이었으며 올해는 7조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2028년 추정 매출은 111억 달러(약 16조원)로 예상돼 ADC 항암신약의 시장은 매우 밝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완규 한국비엔씨 대표는 "당사가 공동개발하고 있는 삼중작용 장기지속 비만치료물질에 이어 프로앱텍의 독창적인 원천기술을 결합한 차세대 ADC 항암치료신약 공동연구개발을 시작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현재 ADC는 단일이 아닌 이중항체 플랫폼 쪽으로 초점이 맞춰져 가는 분위기이고, 기존 ADC와 달리 2개의 서로 다른 항원에 동시에 결합할 수 있어 더 큰 항암 시너지 효과를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와 함께 "이번 공동연구개발을 통해 우수한 항암효능의 차세대 ADC신약후보물질을 확보해 향후 글로벌 라이센스 아웃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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