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국서부발전이 발전공기업 최초로 재생에너지 직접 전력거래계약(PPA)을 기반으로 한 풍력발전 사업을 본격 가동한다.

왼쪽부터 장인철 대구강북소방서장, 차호수 한화자산운용 인프라투자팀장, 김해중 SK이터닉스 사장, 이정복 한국서부발전 사장, 이원주 기후에너지환경부 에너지전환정책실장, 조은희 대구지방환경청장, 이정아 의성군 부군수, 김범식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소장, 이기보 금양그린파워 대표. ⓒ 서부발전
서부발전은 지난 3일 대구 군위군 삼국유사면 일대에 조성된 '풍백 육상풍력 발전단지'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날 준공식에는 이원주 기후에너지환경부 에너지전환정책실장과 이정아 의성군 부군수, 주주사 대표, 건설·협력사 임직원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풍백 육상풍력 발전단지는 총 75MW 규모로, 5MW급 풍력터빈 15기가 설치된 대형 육상풍력단지다. 서부발전은 이번 사업에서 지분투자와 함께 운영·유지관리(O&M) 기술자문을 맡아 사업 완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특히, 이번 준공은 국내 공기업이 풍력발전으로 생산한 전력을 국내 기업에 직접 공급하는 'RE100(재생에너지 100%) 직접 PPA'가 최초로 실현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해당 단지에서 생산된 전력은 주요 수출기업에 공급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기업들의 RE100 달성 지원은 물론 국가 산업경쟁력 강화, 국내 재생에너지 공급망 신뢰도 제고, ESG 경영 확대 효과가 기대된다.
풍백 풍력 발전단지는 고려시대 일연 스님이 '삼국유사'를 집필한 삼국유사면에 위치해 있으며, 우리나라 신화 속 바람의 신 '풍백(風伯)'의 이름을 따 명명됐다. '바람의 고장에서 바람으로 미래 에너지의 새 역사를 연다'는 상징적 의미도 담고 있다.
서부발전은 앞으로 RE100 연계 풍력·태양광 발전사업 확대, 직접 전력거래계약 모델 확산, 계통·운영기술 경쟁력 강화, 지역 상생형 재생에너지 개발 모델 정착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풍백 육상풍력 발전단지는 공기업 주도의 RE100 직접 전력거래가 처음으로 현실화된 상징적인 사례"라며 "앞으로도 재생에너지 공급 확대와 기업의 탄소중립 이행을 뒷받침하는 다양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정복 서부발전 사장은 "풍백 육상풍력 사업은 단순한 발전사업을 넘어 대한민국 산업 생태계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적 시도"라며 "앞으로도 국내 기업의 RE100 이행을 적극 지원해 산업계의 지속가능한 기반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공기업으로서 정부의 재생에너지 전환 정책을 현장에서 충실히 실행하며 에너지 전환을 선도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