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KB증권은 3일 두산밥캣(241560)에 대해 미국 금리 인하가 본격화되면 북미 지역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7만5000원에서 7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두산밥캣은 소형 굴착기·스키드로더·콤팩트 트랙 로더 등 소형 건설장비를 제조·판매하는 글로벌 장비 기업이다. 전체 매출의 70% 이상이 북미에서 발생하며, 금리·리스·대출 등 금융 여건 변화에 민감한 산업 구조를 갖고 있다.
KB증권은 목표주가를 소폭 하향했지만, 최근 주가 조정으로 상승여력은 여전히 확보됐다고 분석했다. 목표가 조정은 실적 추정치 하향, 시장위험프리미엄 조정, 무위험수익률 변화 등이 반영된 결과다.
특히 과거 투자자 반발을 낳았던 지배구조 개편 우려는 크게 줄었다. 상법 개정으로 이사의 주주 충실의무 조항이 강화됐고, 두산에너빌리티 실적이 개선되며 재무구조가 안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두산밥캣의 연결 실적을 압박했던 지배구조 리스크는 사실상 해소된 것으로 판단한다"며 "두산에너빌리티 영업이익은 올해 3180억원, 내년 7690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은 수요 회복의 핵심 요인으로 분석된다. 두산밥캣 매출의 70% 이상이 북미에서 발생하는 만큼, 소비자 금융 부담 완화는 건설장비 구매를 직접적으로 촉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KB증권은 현재 4.25%인 미국 정책금리 상단이 올해 말 3.75%, 내년 말 3.25%까지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제시됐다. 두산밥캣의 4분기 매출은 2조3135억원으로 전년 대비 8% 증가하겠지만, 영업이익은 1707억원으로 전년 대비 5.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환율 상승과 계절적 성수기 효과가 관세 부담을 상당 부분 상쇄하며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이란 분석이다.
정 연구원은 "북미 중심 수요는 금리 하락 시 빠르게 회복될 수 있으며, 단기 부담 요인보다 중장기 성장 여력이 더 크다"며 "주가 조정 구간은 오히려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