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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변이 프리미엄" 연말 분양시장 워터프론트 쏠림 '뚜렷'

희소성·쾌적성·개발호재 삼박자…지방까지 인기도 확산

박선린 기자 | psr@newsprime.co.kr | 2025.12.02 15:25:55

'태화강 센트럴 아이파크' 석경투시도. ©HDC현대산업개발


[프라임경제] 연말 분양시장에서 '워터프론트(Water Front)' 입지가 핵심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강이나 하천을 끼고 있는 수변 주거지는 쾌적한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주거 선호도가 꾸준히 상승해 왔으며, 최근에는 주택 수요 대비 공급이 제한적이라는 희소성이 부각되면서 가치가 더욱 높아지는 분위기다.

주택산업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내 집 마련을 고려하는 수요자들이 가장 중시하는 요소는 '주거환경의 쾌적성'(33%)으로 나타났다. 이는 교통(24%), 생활편의시설(19%), 교육환경(11%)보다 높은 수치다. 

자연을 중심으로 한 주거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실제 시장에서도 이 같은 선호가 뚜렷하게 반영되고 있다. 우리나라 국토의 약 70%가 산지로 이뤄져 있어 도시 내 수변 공간을 갖춘 주거지는 한정적이라는 점도 가치 상승의 배경이 되고 있다.

올해 주요 '워터프론트' 아파트의 실거래가 흐름은 이러한 추세를 여실히 보여준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A는 9월 56억원(9층)에 거래되며 해당 타입 기준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1년 전 40억원(18층)보다 16억원이 오른 금액이다. 한강 조망과 반포한강공원 인접이라는 입지적 장점이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지방에서도 워터프론트 아파트의 강세는 뚜렷하다. 경남 진주시 충무공동 '한림풀에버' 전용 84㎡는 10월 4억8000만원(13층)에 거래돼 1년 새 5500만원(약 13%) 올랐다. 같은 기간 진주시 평균 매매가 상승률이 6.7%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남강을 앞에 둔 입지가 가격 형성에 힘을 실은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 반곡동 '수루배마을1단지' 전용 84㎡ 또한 11월 7억2000만원에 거래되며 1년 전보다 8000만원(12.5%) 상승했다. 최근 1년 세종시 평균 매매가 상승률이 2.1%에 불과한 점을 고려하면 수변 입지가 지닌 영향력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청약시장에서도 수요가 집중되는 양상이다. 

울산 울주군 범서읍의 '태화강 에피트' 전용 84㎡는 126가구 모집에 5591건이 접수돼 평균 44.3 대 1을 기록했다. 같은 달 청주 흥덕구의 '청주테크노폴리스 아테라 2차'도 152가구 모집에 1만6000건 이상이 몰리며 평균 109 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모두 단지 인근에 강이나 하천이 흐르는 대표적인 워터프론트 입지라는 공통점을 갖는다.

이같은 흐름 속에서 연말에는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다양한 워터프론트 신규 분양이 예정돼 있다. 

울산 중구 반구동에서는 한국자산신탁 시행, HDC현대산업개발(294870) 시공의 '태화강 센트럴 아이파크'(전용 84㎡, 총 704세대)가 공급될 예정이다. 일부 세대는 태화강·동천강 조망이 가능하며, 주변에는 산책로와 억새군락지, 체육공원 등 자연형 생활 인프라가 풍부하다. 

울산 AI 데이터센터 조성, 재개발 추진, 울산 트램 1호선(2029년 개통 예정), 제2명촌교(가칭, 2029년 준공 예정) 등 개발 호재도 주목받는다. 초·중·고가 모두 도보권이라는 점 역시 장점으로 평가된다.

부산 동래구 안락동에서는 대우건설(047040)이 '동래 푸르지오 에듀포레'를 12월 중 선보인다. 수영강과 인접해 있으며 강변 산책로, 시민공원, 명장공원, 옥봉산 등 녹지 접근성이 우수하다. 전체 1481세대 중 전용 74~84㎡ 474세대가 일반 분양으로 공급된다.

경북 안동시 송현동에서는 에스와이이앤씨도 '안동 리첼 스카이파크'(전용 75·84㎡, 총 264세대)를 이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주변으로 낙동강과 다양한 공원이 자리하고 있으며, 일부 세대는 강 조망까지 가능해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옥동과 송현동의 생활권을 함께 누릴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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