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휴머노이드 로봇의 충전 한계를 극복할 핵심 기술이 본격적인 상용화 기대를 얻고 있다.
젠트로피(대표 이재상, 주승돈)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이 주관하는 K-휴머노이드 연합(K-Humanoid Alliance)의 신규 구성원으로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K-휴머노이드 연합은 대한민국이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을 국가 전략산업 육성을 위해 지난 4월 출범한 협력체다. 연합에는 로봇·인공지능(AI)·부품·수요 기업과 대학·연구기관 등이 참여한다.

젠트로피가 KEIT 주관 K-휴머노이드 연합의 신규 구성원으로 선정됐다. © 젠트로피
연합 구성원은 △휴머노이드 관련 기술 전문성 △개발 실적 및 시장 신뢰도 △기업 성장 가능성 등을 기준으로 평가된다. 연합은 총괄위원회 의결을 통과한 기업만 참여할 수 있다.
현재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은 일반적으로 3킬로와트시(kWh) 내외의 배터리팩을 탑재해 실제 작업 현장에서 1시간 내외 사용 후 수 시간 충전해야 한다는 한계가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의 핵심 경쟁력이 '24시간 무중단 작업'임을 고려하면, 충전 방식만으로는 가동률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산업계에서는 고용량 배터리 셀(Cell) 개발, 전고체 배터리 적용 등 배터리 용량을 현재 대비 2~3배 증가시키는 방향을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용량 증가에 따라 로봇 전체 무게가 증가하고 배터리 충전 시간도 용량과 비례해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젠트로피는 자사가 보유한 교환형 배터리팩·배터리 교환 시스템 관련 특허 34건(전체 보유 특허 46건 중)을 활용한 솔루션을 제안했다. 이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배터리를 수십 초 이내 신속히 교체할 수 있는 기술이다.
파급효과는 더욱 클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부는 지난해 배터리 공유형 전기 이륜차의 배터리를 표준화하는 규격을 제정했다. 또 올해부터 대한민국 표준 사업자를 선정했다.
젠트로피는 환경부가 선정한 '대한민국 표준형 배터리 교환 서비스 사업자'다. 업계는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서 젠트로피의 새로운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BSS) 기반 에너지 인프라 표준 생성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주승돈 젠트로피 대표는 "젠트로피는 이미 배터리 교환형 전기 이륜차 사업을 통해 백만 회 이상의 배터리 교환 데이터와 최적화 AI 알고리즘을 가지고 있다"라며 "배터리 교환 기술과 최적화 데이터를 휴머노이드 로봇에 적용하면, 배터리 충전으로 인한 로봇 가동률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전기 이륜차 대상으로 진행되던 배터리 교환 기술이 휴머노이드 로봇 등 다양한 목적 기반 모빌리티에 확산에 적용될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글로벌 휴머노이드 시장에서 빠르게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에너지 인프라 측면에서 기여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젠트로피는 IBK기업은행(024110)의 창업 육성 플랫폼 IBK창공(創工) 마포2기 졸업기업으로 탭엔젤파트너스가 함께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