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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캄보디아 한국인 대학생 사망사건 핵심인물 검거

캄보디아 경찰 공조…"향후 韓 사망사건 연루된 스캠조직 끝까지 추적 색출할 터"

김경태 기자 | kkt@newsprime.co.kr | 2025.12.01 09:47:24
[프라임경제] 국정원은 캄보디아 경찰과 협조해 지난 11월27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소재 식당에서 한국인 대학생 사망 배후인 리○○ 등 중국인 4명과 이들과 동행한 한국인 5명을 전격 체포했다. 

국정원은 지난 8월8일 캄보디아 보코산에서 한국인 대학생의 시체가 발견된 후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이번 사건에 연관된 스캠조직 관련 인물들을 추적해 왔으며, 3개월 만에 핵심 배후 인물을 검거했다. 

국정원은 캄보디아 경찰과 공조해 프놈펜에서 한국인 대학생 사망사건의 핵심인물 등 9명을 검거했다. ⓒ 국정원

리○○은 지난해 1월 한국으로 마약 4㎏을 들여오다 적발되면서 한국에서 체포 영장 발부 및 인터폴 적색수배가 돼 있는 자로, 최근에는 한국인 등을 상대로 각종 스캠 범죄도 자행한 혐의가 있다. 

국정원은 리○○이 수민 한국인 대학생 박○○군의 가족에게 전화해 금전을 요구하며 '응하지 않으면 외국에 팔아버리겠다'고 협박했고, 리○○과 함께 검거된 김○○은 지난 8월 SNS상에서 떠돌던 박○○군에게 강제로 마약을 흡입하게 하는 영상 속 목소리 장본인임을 확인하고 이들에 대한 추적을 본격화했다. 

리○○은 언론에 대학생 사망사건 주범으로 본인이 지목되자 프놈펜 일원에서 권총을 휴대한 채 은신처를 옮겨 다니며 도피를 이어갔다. 

이에 국정원은 코리아 전담반 설치 및 스캠단지 단속 등에 압박을 느껴 스캠단지를 이탈한 외국인 및 정보원들을 토해 리○○이 프론펜 차이나타원 중식당에 수시 출현한다는 결정적인 정보를 입수하고, 자금세탁 혐의가 있는 한국인들과 식사를 마치고 나온 일당을 캄보디아 경찰과 협조해 전격 검거했다. 

현재까지 국정원이 파악한 바로는 박○○군은 캄보디아로 송출된 후 리○○ 등 다수의 스캠조직들에게 팔려다니며 지속적으로 폭행 및 마약 강제 흡입과 같은 가혹행위를 당하다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

이에 현재 캄보디아 경찰은 검거한 9명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이며, 우리 정부도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리○○에 대해 조사 및 필요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국정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경찰과 원팀으로 박○○군 사망에 책임있는 모든 인물을 계속 추적할 것"이라며 "'대한민국 국민을 건드리면 손해'라는 인식을 각인시켜 국제 범죄 조직이 더이상 한국인들을 해치지 못하도록 모든 역량을 동원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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