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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젤, 성장 둔화 장기화…"내수·수출 모두 회복 더딘 흐름"

수익성 중심 전략의 한계…신규 CEO 체제에도 실적 개선 모멘텀 약화

박대연 기자 | pdy@newsprime.co.kr | 2025.12.01 07:03:49

ⓒ 휴젤


[프라임경제] 삼성증권은 1일 휴젤(145020)에 대해 수익성 위주의 성장 전략이 오히려 외형 성장성 약화로 이어지면서 주가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기존 42만원에서 31만원으로 하향했다.

휴젤은 보툴리눔 톡신과 HA 필러를 주력으로 하는 메디컬 에스테틱 기업으로, 국내에서는 톡신·필러 중심 제품군을 기반으로 성장해왔다. 최근에는 미국·유럽 등 해외 톡신 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나, 본격적인 실적 개선으로 연결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휴젤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신규 최고경영자(CEO) 선임과 주식보상비용 반영 등으로 기존 예상 대비 10.2% 하향됐다. 내년 영업이익 역시 이전 전망보다 16.3% 낮춰 잡혔다. 

내수 톡신과 필러 매출 회복세가 더딘 데다 수출 증가 속도도 기대에 못 미치면서 외형 성장성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정동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내수 톡신 매출이 분기 200억원 수준으로 회복되고 수출 증가가 안정적으로 이어져야 하지만 아직 뚜렷한 전환 신호가 보이지 않는다"며 "5개월 가까이 이어진 매도세가 성장 모멘텀 부재와 맞물려 밸류에이션 부담을 더욱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적 전망도 기존보다 보수적으로 조정됐다. 삼성증권은 내년 4분기 매출을 1076억원, 영업이익을 490억원으로 예상했다. 내년 매출은 4726억원, 영업이익은 2260억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14%대, 17%대 증가 수준이지만, 이전 전망 대비 상승 폭이 크게 줄어든 수치다. 고환율로 수출 비중이 66%까지 확대되더라도 사업 확장 속도가 더디면 실적 개선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평가다.

정 연구원은 "품목 확장, 코프로모션, 해외 인수합병(M&A) 등 전략적 변화가 구체화되지 않는다면 기업 가치 회복은 쉽지 않다"며 "중장기 체급 확대를 위해서는 성장 동력 재정비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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