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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글로벌 '합병 완료' 미래 지속 성장 기틀 마련

MOD · LSI 합병 절차 완료…부동산·환경·에너지·레저 '토탈 프로바이더 도약'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25.11.30 12:13:45

코오롱글로벌 과천 사옥. Ⓒ 코오롱글로벌


[프라임경제] 코오롱글로벌(003070)이 오는 12월1일, 골프·리조트·호텔 전문기업 '엠오디(이하 MOD)' 및 자산관리 전문 기업 '코오롱엘에스아이(이하 LSI)'와의 합병 절차를 완료하고 지속 성장 기틀을 확보한다. 이번 합병에 따라 코오롱글로벌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밸류체인(Value Chain) 확대 △재무구조 개선 등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진다.

코오롱글로벌은 기존 개발·시공 중심에서 MOD·LSI가 보유한 호텔, 리조트, 골프장, 레저 등 운영 사업 역량을 더해 보다 폭넓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완성할 전망이다. 

우선 '국내 육상풍력발전 선두 주자' 코오롱글로벌은 풍력발전 개발과 시공에 국한되는 게 아닌 운영 능력을 탑재한 종합 에너지 사업자로 기능을 강화한다.

수처리, 폐기물 처리 등 환경 사업에서도 역량 통합 및 토탈 서비스 제공을 통해 안정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개발-시공-운영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 밸류체인을 확대, '부동산·환경·에너지·레저 토탈 프로바이더(Total Provider)'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LSI와 MOD 모두 꾸준히 안정적 이익을 창출하고 있는 만큼 합병을 통해 코오롱글로벌 이익체력 제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지난해 LSI와 MOD 매출은 각각 1489억원, 305억원이다. 단순 합산 기준으로 양사 2024년 매출은 코오롱글로벌 연결 기준 매출 대비 약 6.2%에 해당한다. LSI는 최근 3년간 영업이익률 5% 정도를 보이고 있으며, MOD 역시 3년 영업이익률은 13%를 웃돈다.

LSI와 MOD가 보유한 다수 레저 운영사업 바탕으로 안정적 운영 수익 확대도 기대된다.

코오롱글로벌은 2030년 이후 △육해상풍력 배당 500억 △호텔리조트·골프장 수익 210억 등 추가 운영수익 850억원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코오롱글로벌 2030년 예상 영업이익 2300억원(매출 5조4000억원) 37% 수준이다. 

레저 부문 등에서의 안정적인 운영수익 확보는 육해상풍력 등 미래 성장동력 육성 디딤돌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코오롱글로벌은 2030년까지 △육상풍력과 리파워링 사업 확대 △해상풍력 강화 △풍력발전 수소화 등을 단계적으로 이룬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현재 △태백가덕산1·2단계(64.2㎿) △경주1·2단계(37.5㎿) 등 전국 7개 프로젝트 총 182㎿ 육상 풍력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영광영백(54㎿) △삼척도계(50㎿) 등 5개 프로젝트가 공사 중 또는 착공을 준비하고 있다.

양양풍력발전 전경. Ⓒ 코오롱글로벌


이외에도 전국 주요 지역에 20여개 프로젝트 개발을 추진하며 육해상 풍력 파이프라인을 확장하고 있다. 

풍력 부문의 경우 기존 시공과 운영을 넘어선 사업 고도화도 추진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SKE&S 및 일진그룹과 국내 최초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해 재생에너지 연간 37GWh를 20년간 공급하기로 합의했다.

육상풍력 개발펀드 조성에도 나서며 신재생에너지 투자 기반도 확대했다.

나아가 육상풍력단지 발전사업 노하우와 해상교량 시공경험 바탕으로 해상풍력 사업까지 속도를 내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지난 2022년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400㎿ 규모 '완도 장보고 해상풍력 발전사업' 허가를 취득, 2025년 환경영향평가를 완료하고 설계·인허가 등을 단계별로 진행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완도 해상풍력 사업을 받침대 삼아 민간·공공 발주 사업에 참여하면서 육해상 풍력발전사업을 가속화한다는 구상이다. 장기적으로는 풍력과 연계한 그린수소 생산 등으로도 사업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비주택 부문도 견고한 성장동력의 한 축으로 그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지난해 △대한항공 신엔진정비공장 △머크 바이오시설 공사 △정읍바이오매스 발전소 공사 등 비주택 부문에서만 2조3000억원 이상 수주고를 이뤄냈다. 

2021년 8000억원에 그친 비주택 부문 수주는 △2022년 1조1000억원 △2023년 1조6000억원 △2024년 2조3000억원으로 크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전체 수주 절반 이상을 비주택으로 채우며 '역대 최고 수주액(4조2000억여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 역시 △삼성전자 평택 방류수온저감시설 △도쿄일렉트론코리아 연구시설 등 비주택 부문에서 수주 낭보를 이어가며 수주 잔고를 13조원 수준으로 확대, 5년 이상 매출을 확보했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이번 합병은 단순 외형 확장을 넘어 건설경기 변동성을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종합 에너지 사업자로 전환하는 계기"라며 "장기적 성장 선순환 구조를 안착하고, 개발에서 운영까지 부동산 자산 생애 주기를 포괄하는 사업 포트폴리오 바탕으로 지속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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