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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철, 현대판 '촉관의 귀환'… 해운대구청장 도전 출사표

민원·행정의 흐름 읽는 실무형 리더십 재점화

서경수 기자 | sks@newsprime.co.kr | 2025.11.28 18:30:26

정성철 전 해운대구의회 의장. ⓒ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해운대구청장 선거를 앞두고 지역 정치권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정성철(59) 전 해운대구의회 의장이 국민의힘 주진우 국회의원 정책보좌관과 해운대구갑 당협사무국장 직을 내려놓고 해운대구청장 출마를 결심했기 때문이다. 정 전 의장은 조만간 기자회견을 열어 공식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정 전 의장은 2006년부터 2018년까지 12년간 해운대구의회에서 활동하며 기획·재정·도시·문화 등 핵심 상임위를 두루 경험했고, 2016~2018년에는 제7대 후반기 의장을 맡아 의회를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또한 해운대구 체육회장을 역임하며 지역 체육·복지 인프라 확충과 민·관 네트워크 구축에 기여했다.

최근까지는 국민의힘 해운대구갑 조직 실무의 핵심 역할을 맡으며 주진우 국회의원과 함께 해운대 지역 민원과 행정 문제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처리해 왔다. 이 과정에서 정 전 의장은 "민원과 행정의 결을 누구보다 먼저 감지하는 '현대판 촉관(觸官)'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복잡한 민원을 풀어내고 행정 병목을 정확히 짚어내는 능력 때문이다.

정 전 의장은 이미 두 차례 구청장 선거에 도전한 경험이 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바른미래당 후보로 완주했고, 이후 국민의힘 조직 실무와 국회 정책 라인을 경험하며 행정·정책 감각을 더욱 강화해 왔다. 그는 "두 번의 도전은 좌절이 아니라 배움이었다"며 "그때 부족했던 부분을 채우기 위해 민원, 조직, 행정, 정책을 다시 공부하며 현장을 더 깊이 누볐다"고 말했다.

그는 해운대가 해결해야 할 핵심 과제로 '생활–경제–도시 인프라 연결'을 제시한다. 정 전 의장은 "해운대는 주거·교통·골목상권·관광·원도심·신도시가 각기 따로 놀고 있다"며 "이 단절과 불균형을 해결해야 해운대가 다시 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구청은 화려한 홍보가 아니라 주민이 체감하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기준"이라며,"행정은 이미지 경쟁이 아니라 실행 경쟁"이라고 밝혔다.

지역 정치권에서도 정 전 의장의 출마가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한다. 한 지역 인사는 "구의회 3선, 의장, 체육회장, 국회의원 보좌 업무, 국민의힘 조직 실무까지 경험한 인물은 흔치 않다"며 "현장·행정·정책·조직을 모두 아우르는 실무형 리더가 출마하면 이번 선거 구도에 큰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 전 의장은 "해운대의 문제는 이미 드러나 있다. 이제는 누가 책임지고 실제로 고칠 것인가가 중요하다"며 "주민의 목소리를 가장 가까이에서 들어온 사람으로서 책임행정을 해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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