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전국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지난달 전국 아파트 청약시장의 경쟁률이 연중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서울은 여전히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28일 분양평가 전문업체 리얼하우스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10월 기준 전국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7.42대 1로, 전월 대비 0.36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올해 전국 평균 경쟁률은 5월 14.80대 1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꾸준히 하락세를 보였다. 7월 9.08대 1, 8월 9.12대 1, 9월 7.78대 1에 이어 10월까지 하락세가 이어진 것이다.
이번 경쟁률 하락의 배경에는 수도권 외곽 대규모 단지들의 청약 미달이 영향을 미쳤다.
평택 '브레인시티 비스타동원'은 0.02대 1, 파주 '운정 아이파크 시티'는 0.46대 1, 양주 '회천중앙역 파라곤'은 0.17대 1, 인천 미추홀구 '인하대역 수자인 로이센트'는 0.72대 1로, 대부분 청약자가 미달했다.
반면 서울과 경기 일부 규제지역의 중소규모 단지들은 여전히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동작구 '힐스테이트 이수역 센트럴'은 326.74대 1, 서초구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은 237.53대 1, 분당 '더샵 분당티에르원'은 100.45대 1로 세 자릿수 경쟁률을 나타냈다.
특히 10월 서울의 평균 경쟁률은 83.68대 1에 달했지만, 경기도는 2.75대 1, 인천은 3.6대 1에 그쳐 지역별 격차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김선아 리얼하우스 분양분석팀장은 "수도권 외곽 단지의 경쟁률은 약화된 반면, 자금 여력이 필요한 규제지역 단지에서는 여전히 높은 경쟁률이 나타나고 있다"며 "집값, 대출, 환율 등 불안 요인이 계속되는 상황에서는 서울 중심 수요 편중 현상이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